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빗속
아침 부터 비가 지속적으로 내렸다.원래 9 시 30 분에 출발 예정이던 관광 버스는 회원이 모이지 않은관계로 10 시에 떠났다.우리 직원 포함 18 명.45 인승 관광버스 타고 가기가 미안할 정도다.그 회원들이란 것이 어떤 응집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그날의컨디션에 의해 오고하는 것인가 보다.보나 마나 비가 온 탓이다.대 부분의 회원이 여자들 이니깐.......어제 전화 했을땐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간다고 했다.방에서 뒹굴고 쉽지,누가 야외 가고 싶겠는가?평일이라 선지 차는 잘도 빠진다.비가 내리는데도 왜 에어컨은 키는 건가?춥다.쉴새없이 차 창을 두둘기는 빗줄기.강화도가 가까워 질수록 빗줄기는 더 굵어 지는거 같다.차창으로 밖이 그저 희뿌옇게 보일뿐...............정확히 보이질 않는다.- 아니 누가 오늘 잡았어요?이거 일년이 겨우 한두번 있는 기회를 하필 이런 비오는 날이람..누군가 투덜댄다.우린 준비해간 빵과 우유로 간식을 먹음서 비 오는 차창밖을 응시했다.한 40 분정도??금방 강화에 닿는다.비가 오지 않았음 전등사를 둘러 보고 그 숲에서 사진도 찍고 전등사 주변서 파는 동동주에 묵 한사발 할 작정이었는데 포기 해야 했다.차를 타고 섬을 일주했다.천천히 미끄러지는 버스.오늘은 이 빗속을 우리처럼 놀러 나온 사람도 차도 구경을 못하겠다.누가 이런 빗속을 뚫고 이런 곳에 놀러 오겠는가?막상 강화도에 닿으니 빗줄기는 조금 가늘어 진거 같다.차창 밖은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파란 바다가 아닌 회색빛의 바다.파도가 치는 바다가 거기 있었다.폭풍이 오는 징조가 있는건가?여기 저기에 있는 배도 단단히 묶고 있는 풍경.바다가 보이는 차창으로 우린 강화도를 일주 했다.비가 내리는 강화도를 이런 버스 타고 일주하는 재미도 괜찮다.강화도,와이프와 사귀던 시절엔 자주 여기 왔더랬다.그땐 ,신촌에서 버스 타고 여기 까지 한시간은 족히 걸린거 같았다.강화읍에서 다시 강화 섬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타야 한다.아마 지금은,버스가 그 섬안으로 단번에 갈거다.둘이선 전등사니, 외포리니,자주 갔었지.전등사를 관람하곤 우린 그 숲속으로 들어갔다.그 안은 숲과 풀잎이 키 만큼 자라서 데이트 하긴 안성 맞춤이다.그 숲에서, 아내를 안아 보곤 했던 기억들.참 꿈같은 추억이다.- 강화도 가자, 어때 갈거야?- 피...전등사 숲에 가자고?가선 엉큼한 짓을 할려고 그러지?- 그래, 그리고 이번에 갈땐 수영복 갖고 가자.거기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내가 멋있게 사진을 찍어 줄게..- 수영복은, 해변에서 입어야지.왜 숲속에서 입어...그 속이 뻔히 들어다 보이는 짓을, 내가 모를가봐..- 아니 멋있는 사람들 보면 수영복을 깊은 숲속에서 입고 멋내던데..- 그건 스타들이 일부러 그런거지....어디 내가 스탄가?참 여기에 오니 지난간 날들의 기억이 새롭다.그땐, 이런 도로 옆엔 이런 모텔이니. 술집이니 식당이 즐비하지 않았었다.보이는건, 그저 인삼 밭.....발로 덮은 인삼밭 뿐였다.그런 시골냄새가 물씬 나던 강화도가 이젠 관광지로 탈 바꿈 했다.- 현대식 건물의 식당, 술집, 모텔.....먹고, 마시고, 배설하기 위한 향략업소.어딜 가도 즐비하다.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 식당으로 갔다.사람이 없어 넓은 홀을 우리가 찾이했다.광어회에 소주 한잔.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를 바라봄서 마시는 그 소주맛.기가 막힌다.모두들, 바다가 보이는 창 쪽으로 자릴 잡았다.소주도 하고 보니 모두들 얼굴이 홍조가 띤다.여자도 , 남자도 모두가 붉으스레한 얼굴이다.비도 오고 전망도 좋고 보니 술 한잔 하지 않을 손가.....어지간히 먹고선 우린 다시 버슬 타고 분위기 좋은 카페.이름이 특이하다.붉은 낙조? 석양?아마도 그런 이미지로 지은거 같다.바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카페.산을 등에 지고 앞은 바다가 펼쳐진 여기.바라만 봐도 쉬원해 보인다.테라스 기둥을 감싸고 있는 연 분홍의 능소화( 하두 아름다워 물었더니이 꽃이 능소화 란다)가 한층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바다를 바라보게 창은 통유리로 만들었다.깔끔한 이층집의 카페다.- 이거 하신지 오래 되었어요?- 한 9 년정도?우리 아저씨가 정년퇴직하고 와서 이걸 시작했어요.돈을 번다기 보다는 소일 거리고 하고 있는 거죠..건강에도 좋고 보람도 있고 잘 한거 같아요..60 대 중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그렇게 애기 한다.참 깔끔한 모습이 보기 좋다.밖은 온갖 야생화가 피어 있어 자연스런 분위기를 풍긴다.분위기 좋은 탓인가?일어설줄 모른다.비도 오고 마음들도 차분히 가라 안는가 보다.빗줄기는 아까 보담도 더 거세졌다.- 이거 기념 사진 한장 찍을려고 사진기도 갖고 왔는데 어쩔가?- 뭐 비가 오니 할수 없지요.오는 길은 버스에서 노래,춤으로 광란의 도가니..첨엔,점잖은 사람들이 점점 분위기로 접어 들자 다 일어나 춤으로 변한다.40 대 아줌마 들이 스트레스 풀려고 그런건가?자리에 잡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우리 남자들도 그대로 보고 있을수 있는가?있는폼 없는 폼을 잡고 흔든다.모두가 그저 춤에 미친 사람들 같다.얼마나 악을 쓰고 흔들었는가?운전 기사가 그런다.- 여기 초입입니다.이젠, 중지해야 겠습니다.글고 보니 바로 인공폭포가 눈앞으로 스쳐 간다.오늘 하루도 그런대로 즐거운 하루였다.모두가 무아 지경에 빠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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