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산으로

4 시 30 분 출발, 관악산으로.........하늘은,금방 비라도 내릴듯이 잔뜩 찌프려있는 모습이지만.우린 산으로 갔다.마치 일주일에 이런 산을 갔다 오지 않으면 큰 일이라도 날 것 같이..5 시가 되었는데도 오르는 산길은 어둑 어둑 한게 발을 헛디딜 것만같다.얼려온 쉬원한 물 하나 들고 천천히 오른다.하늘은 ,온통 회색빛이다.- 이거 가다가 비가 내리면 어떡해요?- 어떡하긴?강행하는 거지..비맞고 산에 가보지 않았어?얼마나 상쾌한데 그래?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어둑한 숲에선 바람한점 없다.엊그제 내렸던 비로 계곡마다 쉬원한 물히 흐른다.주차장에 차가 있어 안양 방면으론 갈수 없다.국기봉이 뵈는 정상에서 되돌아 와야 한다.북적대던 자리 좋은 곳에도 이른 새벽이라선지 노점상은 콧배기도보이지 않는다.우린 전망이 좋은 곳에서도 쉬지 않고 우리만이 쉬는 그곳.길에서 한참 들어간 곳에 있어 도란 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가끔은,아니 오늘 보다 더 더운 날은 수영복을 입고 목욕도 하곤 하는 곳.여전히 하얀 물보라 이르키면서 물이 흐른다.바닥의 모래가 너무도 정갈해 보인다.베낭을 놓고 웃통을 벗고 발을 담그고 씻었다.쉬원한 감촉이 배까지 전해져 오는듯 하다.이른 새벽.숲으로 둘러쳐진 산에서 둘이서 마시는 커피 맛.번들거리는 땀을 씻고 바위위에 앉아 마시는 한잔의 커피 맛.이런 맛에 오는지도 모른다.아무도 일어나지 않았을 새벽에 이런 곳에 올수 있단 것.jh란 여인.언제 부턴가.........나와 함께 동행을 하고 있다.때론 연인같은 기분으로 ,때론 부담없는 친구 처럼...그렇게 산을 찾아 오곤 한다.이런 둘만이 관악산을 같이 올수 있는 날이 앞으로 얼마나 될가?그녀도 , 나도 모른다.우린 그저 오늘에 충실하고 마음을 열고 대화 나눌수 있는 우정으로 남고 싶은 거다.언젠가, 이른 새벽에 산에 갔다가 까치산에서 운동하던 여인을 만났다.그녀도,남편인지 , 친군지..( 내 눈엔 그렇게 이른 새벽에 남편과의 동행은 아닌거 같았다 )동행했다.그녀도 나도, 그저 고개만 끄덕 했다.서로 상대방을 배려해준 의미에서 그렇게 인사하는 것인가?아니면, 옆에 친구때문에 그런 것인가......부지런한 친구 jh.나도 덩달아 부지런 해져 좋다.오늘 하루 걸릴 산행을 새벽에 갔다오니 겨우 8 시다.가는것도 오는 것도 거짓말 같이 차가 잘도 빠진다.충분히 쉬고 충분히 산에서 있지 않고 왔지만.......어찌 됐든 오늘도 관악산엔 갔다 왔다.지금도 마음이 상쾌하다.샤워하고 나니 눈 꺼풀이 무겁고 그런다.딱 20분만 잠을 자자.이건 잠이 아니라 나른한 피곤을 푸는 것이니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