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아마도 수치심을 느낄줄 안단 것일거다.수치심, 부끄러움...그게 없다면,인간이 하등 동물과 다를게 뭔가?까치산 정상엔,작은 정자가 있다.거긴,나이든 노인들이 바람쐬러 왔다가 쉬어 가는 장소다.보통 70 대 정도의 노인들.아침 일찍 산에와서 보통 6-7 명이 모여 도란 거리는 소리를 하는 만남의 장소다.늘 그 정자위엔,노인들이 모여있는 자리란 관념이 박혀,누구도 거길 점령하곤 하질 않는다.하긴 , 운동하러 와서 뭐하러 그 정자위에서 시간을 보낼건가...6시경에 산에 갔다.오늘은 왠 신세대가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여자 둘, 남자 하나....벌써 그 시간은 등산객들이 모두 올라오는 시간이다.아마도 , 그 철부지 애들은 밤을 샌듯 보였다.눈이 충혈되고, 술에 취해 보든 말든 아무렇게나 퍼 질러 앉아 소주 병과 과자 부스러기가 어지럽게 놓여 있다..- 6 시면 등산객들이 몰려오는 시간이란것..- 그 장소는 노인들이 쉬는 자리라는 것.....다 아는 사실이다.그 장소를 빼앗긴 노인들이 아래 운동하는 곳에 있는 밴취에 몰려있다.아마도 그 노인들이 가도 본체 만체 했으리라.7 시가 되어 하산하는 길에 보니 그대로들 있다.술에 절은 반 미치광이 몰골.마치 마약을 복용한 애들 처럼 눈알이 풀어져 보인다.한 여자는 벌써 뻗어 옆에 누어있고,둘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수작이 벌써 정상은 아니다.이런 애들에게 어른들이 충고했다간 망신 당하기 십상이다.술에 취한 그 불한등들이 어떻게 나올지 상상하기 어렵다.아니,어른들의 충고를 받아 들일 정도의 수준이라면 벌써 떠났겠지.그렇게 술을 마셔도 추하게 마셔야 하는가?그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데도 전혀 눈치도 부끄러움도 모른 뻔뻔함.이젠 다소곳한 여성상은 어디서든 볼수 없다.젊다는 것은 좋다.희망을 갖고 무한의 가능성에 도전할수 있는 패기가 있다.허지만,이렇게 동이 훤히 튼 아침 까지 그런 공공장소에서 술에 절여 밤인줄아는 젊은애 들은 보나 마나 뻔할 뻔자다.집에서도 어른을 공경할줄 모르고, 아버지란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애들일거다.이젠 어른들이 천대 받는 시대.존경이니,경로란 말은 어디서곤 찾을수 조차 없다.버스든, 전철이든,어른들을 보고 자리 양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눈을 말똥 말똥 뜨면서 일어설줄 모른다.지금 시대에 경로니,노인 공경이니, 효도니 하는 단어를 되뇌였다간환영받지 못한다.어른을 공경하는 것 까진 바라진 않는다해도 적어도 인간이라면기본 예의는 지킬줄 알아야 하지 않을가?나이드신 어른에게 자리 양보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고,노인들이 모인 그런 장소를 선점하고 술판을 벌려놓고 비껴줄줄도 모른그런 뻔뻔함은 아무리 좋게 볼려해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진정으로 젊은이가 아름다워 보인 것은 ,자신의 할바를 하고, 예의를 지킬줄 알고 뻔뻔함이 뭐란 정도는 아는사람...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 보고 해서는 안되는 것을간파할줄 아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그런 마음을 갖인 젊은이가 더 많겠지.내가 너무 사시적으로 바라본 것이겠지.그런 자위를 해 보고 싶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