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감격, 또 감격...

실로 감격이었다.그 감격의 순간을 뭐라 할수 있을가.한 반도가 하나되어 우렁찬 함성이 울러 퍼지던 날.중계하던 아나운서의 음성이 떨려 나왔다.아니,목이 메어 들렸다.- 48 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울려온 승전보.월드컵 사상 초유의 승리.2골이나 넣은 완벽한 승리.그랬었다.그 동안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온갖 비리와, 정치권의 추잡하고막말로 날마다 날이 새고 그러던 날들.어제의 승리는 ,가뭄속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그 쉬원한 소낙비,소낙비 처럼 가슴을 쉬원케 했다.- 어찌,이렇게 통쾌한 승리를 할줄 알았으랴...- 어쩌면 그렇게도 힘찬 리듬으로 그라운드를 누빌거란 상상을 했으랴..- 온 세계의 눈을 의심케 한 깨끗한 프레이와 승리.아마, 세계인들도 눌랐으리라.동구의 강호 폴란드를 2:0의 완벽한 승리.먼저 했던 중국은 파라과이에게 2:0 으로 패했고,일본의 벨기에 전에 2 : 2 의 무승부...한국의 완벽한 승리.이 보다 더 값진 승리가 있으랴?경기장도,경기장 아닌, 거리도 온통 붉은 악마의 함성들...그 열광적인 응원은 우릴 하나로 묶는데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그런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우리의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나왔던것이 아니었을가?- 황 선홍의 슛 성공...그 선취골은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준 기폭제가 되었고,맏형 다운 황 선홍의 멋진 예술였다.- 그리고 유 상철의 탄알같은 중거리 슛...그 힘이 얼마나 세찼으면, 폴란드 수문장의 손을 맞고도 골인한단말인지.........?이렇게 태극 전사들은 ,온통 감격을 연출하여 우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어디 16 강이 쉬운가?- 그저 져준 프랑스에 이겼다고, 너무 자만하지 않은가?- 아전 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저런 기대가 물거품으로 변하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 할려고...하는 우려가 드는 것을 어쩔수 없었다.절치 부심 ,오늘을 위해 이를 악물고 기다려온 < 히딩크 사단 >의 결정이 아니더냐.- 패스 미스..- 미숙한 골 경정력.- 후반전에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 미드 필드에서 항상 밀리는 플레이..그런 고질적인 병페를 극복하고 젼혀 지치지 않은 체력으로 한국은세차게 몰아 붙였다.폴란드의 거친 플레이에 전혀 동요되지 않고 침착하게 끝까지 페어 풀레이를 견지한 한국의 태극 전사들..< 히딩크 감독 >이 만들어 낸 우리의 달라진 모습였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그 본선에서의 첫승.이젠 16 강으로의 진입은 순조롭게 열렸다.16 강을 넘어 8 강도 넘나보리라.미국, 포르투칼이 뭐가 무서우랴.......그런 패기와, 자신감, 순발력으로 임한다면 승리는 우리것일거다.48 년간의 한을 푼 쾌거.오늘의 승리가 이젠 16강을 넘어 < 축구 강국 한국 >이란 것을 확실히 심어 주자...어제의 감격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거 같다.어찌 나만 그럴 건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