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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유월 풀꽃

* 강 만 * 비무장 그 유월의 들녘총탄으로 숭숭 뚫린 녹슨 철모 속에작은 여름 풀꽃 피었습니다.잊혀진 병사의 숱 짙은 눈썹은 날아겨울새로 뜨고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기억하던촉루마저 삭아 내린 자리죽음으로도 못다 한 노래 무엇이기에오늘은 돌아와 꽃으로 서 있는 것일까요잔잔한 향기로 풀어내는 노래가젊은 들새의 은빛 목소리처럼 곱습니다.풀잎에 매달아 흔드는아, 잊혀진 병사의하얀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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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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