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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日目
달밤
* 기 형도 * 누나는 조그맣게 울었다.그리고, 꽃씨를 뿌리면서 시집갔다.봄이 가고.우리는, 새벽마다 아스팔트 위에 도우도우새들이 쭈그려앉아채송화를 싹뚝싹뚝 뜯어먹는 것을 보고 울었다.맨홀 뚜껑은 항상 열려 있었지만새들은 엇갈려 짚는 다리를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다.여름이 가고.바람은, 먼 南國나라까지 차가운 머리카락을 갈기갈기 풀어날렸다.이쁜 달(月)이 노랗게 곪은 저녁,리어카를 끌고 新作路를 걸어오시던 어머니의 그림자는달빛을 받아 긴 띠를 발목에 매고, 그날 밤 내내몹시 허리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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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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