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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비싸면 다 좋은가?

어제 집에 오니 왠 숙녀복이 3 벌이나 쇼파에 걸쳐 있었다.보지 못하던 옷이다.숙녀복 정장 3 벌....영란인,어제 학교 동아리회에서 날 밤을 새고 아침에 들어온다.- 아빠?나 오늘 학교 동아리회에서 밤을 새야 하는데 여기서 있다 아침에 갈게?- 헌데...왜 꼭 밤을 세워야 하는거야?들어올수 있음 들어와...- 걱정마...다들 친구들이 밤을 지새는데 나만 어떻게 들어가?- 알았어.걱정되어 그런거지 뭐...여잔 밖에서 있음 안된다는 그런 고정 관념이 새겨 있어 그런지?내가 밤을 지새면 싫어한 것을 안 영란의 전화였지..- 참 그 놈의 학교는 공부는 않고 맨날 엠티니 동아리니...놀려는 것에만 신경쓰나 보다.이런 궁시렁 거리는 소리만 하고 말았다.착한 영란이가 밤을 새고 들어온들 난 믿기 때문에 걱정은 안한다.그 믿음이란 것이 깔려 있기 때문이고,이런 내 마음을 잘 아는 영란인,허락없이 나가서 들어오지 않은 적이 없다.1960 년대 두 청춘스타,신성일과 엄앵란.......< 두 톱스타 신 성일과 엄 앵란 뜨거운 사이 >이런 기사가 잡지에 실렸었고 장안의 화제였지.- 그러면 그렇지,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연기를 하는데 왜 뜨거워 지지 않겠어?나 그럴줄 알았어.이런 말들이 많았었고,언론도 이런 것들이 좋은 먹이감이었다.그런 언론의 지분거림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던 엄 앵란의 어머니- 내 딸 앵란은 내가 잘 안다.난 홀로 키웠지만,절대로 어떤 철부지 없는 짓거리를 하는 막되어 먹은 딸로 키우지 않았다.아무리 언론이 이러네 저러네 해도 난 내 딸을 믿기에 동요하지 않는다현명하고 냉정하게 처신 할거다.그렇게 당당하게 밝혔다.어머니가 믿는 딸.그런 믿음이 있었기에 아무리 소문이 난잡하게 나도 그걸 부인하고 떳떳하게 말 할수 있었으리라.그 만큼 엄 앵란은,홀로있는 어머니의 입장을 생각해서라도 경솔하고 손가락 받는 짓을 하지 않았을 거다.그런 믿음에 부합되게 엄앵란은 그 당시 청춘스타 신성일을 ...그를 현명하게 잡아 평생 배필로 삼았었다.그런 믿음.내가 영란에게 거는 기대도 그런 믿음이리라.영란이가 하는 말,거기엔 어떤 거짓말도 없다고 본다.산에서 여기가 바다야 하고 소리 쳐도 난 믿을 거다.영란인 어려서 부터 그렇게 거짓말을 못하고 살아왔다.몸에 배게......그런 영란이 눈에 남의 편지를 뜯어보았으니 경찰에 신고한단 말까지 나온 것은 당연하겠지......- 영란아?이거 네가 좋아할거 같아서 샀는데 한번 입어봐라.lg 홈 쇼핑에서 주문한거야....값도 만만치 않다.- 엄만,왜 나하고 상의도 않고 이걸 사?- 내꺼 그리고 고모꺼 사면서 네께도 주문한거야.디자인도 좋고 이쁜데 한번 입어봐..- 난 싫어.파란 하늘색의 정장..- 그거 봐...어디 당신의 눈으로 보는 거 하고 제들이 보는거 하곤 천지차이야...영란인,돈을 줘..그게 더 도와 주는 거야.저렇게 봐도 얼마나 옷을 고른 것이 까다로운데..?내 그럴줄 알았다니깐..............그랫었지.작년엔가 재 작년이던가?오버 한벌 사는데 롯데를 몇 바퀴 돌고, 또 신세계 몇 바퀴 돌다가지쳐서 나중엔,그 아래 제과점서 기다린 적이 있었다.그 만큼 옷을 사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앤데......이걸 입을 턱이 없지...- 이거 비싸게 산건데.....??와이프는 못내 아쉬운가 보다.- 옷이란 자기 맘에 맞아야지.뭐 비싸면 다 되는 건가.......자기의 눈의 잣대로 영란이 취향의 옷을 맞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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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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