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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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일째
다친 새를 위하여
* 복 효근 * 늦은 저녁 숲에날개를 다쳐 돌아오는 새 있다 무리에서 저만치 처져서 어느 이역의 하늘을 떠돌다 오는지 꺼져가는 석양이 아쉬워별 가까운 먼 하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지 절름거리는 날갯짓으로 별빛 한 가닥 물고 오는 새 있다 밤새 새는 부서진 깃을 다듬어 새로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지 숲은쓰린 달빛으로 수런거리던 것을---- 숲에 가보라 새벽새는 그새해뜨는 쪽으로 높이 날아오르고 높이 나는 새의 날개깃엔 언제나 핏빛이 돌아 아침해 저리 고운 것을보라 새가 떠난 자리엔 상처받은 자만이 부를 줄 아는곱디 고운 노래가 숲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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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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