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사람은 바빠야..

요즘 영란이 보기가 힘들다.아니 여태껏 살아온 것 중에 젤로 힘든 나날인지도 모른다.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하지 못한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진작 이렇게 될줄 알았어야지...어제도 12 시가 다 되어 들어온다.피곤이 베어 보였다.- 요즘 고생하는 구나.어때?힘들지...?- 응 힘들어..학교가 끝나고 학원으로 가서 수강하고 들어오면 늘 12 시가 다 되어 버린 시간이다.늘 잠 많은 애가 이렇게 힘든 공부를 언제 하였던가?그래도 이렇게 끝날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다니는 것을 보면 대견스럽다.- 언제 철이 드려나?했더니, 벌써 이렇게 훌쩍 커 버린 영란이..오늘 보니, 약간의 머리 끄트머릴 파마했군.- 어?너 언제 파마 했어?- 아빤, 며칠 되었는데 몰랐어?-첨 본거 같다.-어때, 잘 어울려?친구들이 그런데 그런데로 봐 줄만 하다고 그러던데?-그래?난 꼭 네가 김 하늘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피~~!!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 김 하늘의 머릴 보고 파마를 한거 아니야?- 어쩌다 한거지 뭐 내가 그 김 하늘 보고 따랐겠어.한번 해 보고 싶었단 말야.엄마 늘 긴 머릴 하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머리 저런 머리를 하고싶어..-너 용돈은 사정이 어때?-요즘 많이 쓰는 편이야.점심에 저녁까지 사 먹어야 하거든..-그래?그럴줄 알고 아빠가 네 책상위에 봉투에 넣어 놨다.- 고마워..- 그 말버릇 좀 고치지 못하니?언제 까지 그렇게 버릇없이 할래?- 나도 몰라.하곤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영란인,용돈을 풍족히 줘도 알아서 쓰기 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허지만, 세현인 다르다.녀석은 얼마를 주어도 아까운지 모르고 쓴다.호주머니에 있음 뭔가 불안한가 보다.공부하라면 이런 저런 이유를 대다가도 어딜 간다하면 맨발로 달려오는녀석의 이런 특이함.그래서 늘 누나 에게 모든것을 양보해야 한다.- 어때?누나가 먹고 싶다면 사 줄게, 물어봐?피자 한판을 주문해도 누나를 먼저 배려하게 한다.손위 누나를 먼저 생각을 해 줘야 이 놈도 누나를 더 생각을 할거 아닌가?힘들고 짜증나도 일언 반구 불평않고 스스로 자신의 갈길을 묵묵히 가는영란이가 요즘 무척 대견스러 보인다.- 좀 이런 부지런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러지 않아도 될텐데.....??부질없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간혹 하곤 한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