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산에 오른단 것
4 시 30 분에 그녀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늘 그 자리 그곳.이제는 그녀 덕분에 이른 산행은 어쩜 습관처럼 되어 버렸는지 모른다.아침에 일찍 간단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우리가 내려오는 데 그때야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가슴이 뿌듯한 마음이 든다.,부지런 한 사람이 건강하단 건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니깐.....일찍 갔다가 와서 내 시간을 갖음 되니깐 어쩌면 좋은 것인거 같다.첨엔,어떻게 그렇게 빨리 가잖거냐고 툴툴 대기도 했지만,이젠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 어때요?저 보고 고맙다고 해야 해요.- 왜??- 저 땜에 이렇게 일찍 산에 와서 공기마시고 시간 널널하게 지낼수있으니 고마워 해야죠.- 그거 아니라,차 갖고 와서 태워준 것을 고마워 해야지.맞는 말이다,그녀 덕에 이렇게 일찍 산에 왔다 갈수 있단 것.고마워 해야 한다.이른 시간에 차를 갖고 오는 기동력도 보다 빨리 갖다 오는 조건이 되고.....부처님 오신 날이라 선가?평소 이 시간엔,차가 뜸했는데 오늘은 차가 제법 붐빈다.초 파일, 탓일거다.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따끈한 커피 한잔 하고 올랐다.커피 향이 은은한 헤이줄렛 커피 한잔...간혹 커피 한잔 하는 가운데 잠간의 휴식을 하고 오른다.우리들 처럼,빨리 산행하고 오후에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드문 드문 차를 갖고온다.산은 희부옇게 회색빛의 산이지만,죽음 같은 고요가 흐른다.바람한점 없는 흐린 날.우리 둘의 도란 거림만 들릴 뿐..........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벌써 등어리엔 땀이 흠뻑 젖었다.- 야, 이거 더워 죽겠네.왜 이렇게 바람한점 없나...그런 후덥지근함을 알았는지 그년,짧은 면 반바지 차림.나도 몇번이나 반바지로 입고 올가 고민하다가 긴 바지 입었더니바짓 가랑이가 치렁 거린것이 불편하다.달라진 관악산 주변 풍경.그 지저분한 노 점상이 없다.관악구청에서 대대적인 철거를 감행하곤 눈에 뜨일질 않는다.어떤 사람들은 산에 그런 노점상 같은것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허지만,그 사람들이 산을 오염시키고, 경관을 훼손한다.술도 팔고, 나물 밥도 팔고,회장국도 판다.2 년전인가?그 나물 비빕밥을 한번 사먹은 기억이 있었다.거기에 머리카락이 나온 것을 보곤 절대로 사먹지 않는다.그위생상태가 엉망일거란 생각.그게 믿음이 안간다.더럽게 조리한 것을 먹고 나서 식중독이라도 나면 어쩔 건가?산에 먹으러 오는 것은 아닐텐데............늘 그런 노점상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인다.그렇게 장사가 잘 되니 , 이렇게 단속하고 해도 몰래 숨겨와서 팔고있는 상인들이 더러 있다.그런 것을 알면서도 사 먹은 사람들도 문제고.......아무리 단속을 한들,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거지..........삼막사로 가는길과 서울대 뒤로 오는 그 갈림길 위의 너른 바위.바위가 하두 넓어서 누구도 여기서 쉬어가는 쉼터다.- 떡, 오랜지, 커피, 김밥, 그리고 초코렛, 영양갱....등등..싱싱한 오랜지가 상큼하고 맛이 있다.내가 그 말랑 말랑한 영양갱을 좋아해서 늘 빠지지 않고 챙겨오는 품목이기도 하다.내가 떡을 좋아한 탓에 그녀도 어느새 떡을 잘 먹는다.전엔,과일 몇개 먹더니 요즘은 떡도 제법 잘 먹는다.아래의 계곡은 아직도 짙은 어둠의 회색.좀 처럼 안개가 걷히질 않는다.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왔는데 잠간 쉬는 동안에 땀은 날라갔다.쉬원하고 상쾌하다.산을 오르는 건,그 정상이 손짓하기 때문이다.그 정상은 산을 가는 사람들의 궁극의 지향점이 아닌가...그 정상은 인간이 사는 어떤 희망같은 꿈을 주는 목표.거길 향한 바램으로 고통과 땀을 흘리면서 오른 것이다.내가 여기 왔다는 것.남 보다도 더 먼저 왔다는 것.산을 정복했다는 것.그 산속에 이 거대한 자연과 하나되어 머물고 있다는 것..........마음이 가뿐한 거다.오늘도,난 이렇게 쉬는 날에 산을 갈수 있다는 기쁨.아무도 호흡하지 않은 그 맑은 공기를 먼저 마신단 것.아무도 오라고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올수있다는 것.산에 오르는 기쁨은 이런 이유들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가?몸도 마음도 상쾌하다.쉬원하게 샤워하고 컴 앞에 앉았더니,기분좋은 피로가 엄슴한다.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고 보륨을 줄이고 잠간의 휴식을 취하자..그래야 머리가 맑아 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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