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우린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길지 않은 인생,그 삶속에서 우린 어떻게 살았을가?친구의 어머니가 별세했단다.90 을 넘기셨다니, 천수를 누린 셈이지만......천수를 누렸다고 어찌 이별이 슬프지 않으랴.상가를 가 봐야 하는데 갈수 없다.이젠 정년이 얼마 남지도 않은 나이지만,그 흔한 파출소장 한번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했던 친구..공직에 출세가 사회로 이어진 것은 아닌데............그래도 사람의 욕심은 그런가?몇몇이 전화가 왔다.저녁에 고속으로 가잖다.6-7 명되는 그 친구들,다들 자유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 관념이 없다.가서 낼 못 오면 모래 오고 글피와도 된다.허지만,난 그럴수 없다.갈등을 느꼈다.-가야 하는가?가지 못하고 마는가?마땅히 가서 위로 해주고 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가지 못한다..어머니를 보낸 그를 진정으로 ,가슴으로 위로 해 주어야 하는데 갈수 없다.- 그래, 미안하다.친구로 당연히 가 봐야 하는데 난 가지 못할거 같다.요즘 사무실 일이 너무 바빠..조의금은 같이하고 ,내가 미안타고 하더라고 전해 다오..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훌훌 그들처럼 떠난다면 얼마나 좋을가?물론 낼이 일요일이니 무리를 해서 갈수도 있다..첨엔 친구들의 승용차로 가면 같이 갈가 했다.한 녀석도 차를 갖고 간다는 놈이 없다.하긴 전라도 그 먼 거리를 피곤하게 운전하고 가고 싶지 않겠지..그 친구들은,얼얼하게 술을 퍼 마심서 갔다 오려고 하겠지.세월아 네월아 하고서..........그 친구도 공직에 있으니깐,내가 가지 못한 심정을 이해 하겠지......요즘의 바쁜 시절이란 것도......오늘도 인생의 허무를 다시 생각케 하는 날.그 허무한 삶을 살려고 왜 그렇게 부대낌서 사는가?그리고 자의와는 상관없이 다시 가야 하는 것인가?괜히 마음이 울적해 온다.고인의 명복이나 빌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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