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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한 순간의 방심이....

어제 11 시 30 분쯤,밖은 비가 세차게 내린다.영란이가 올시간인데도 소식이 없다.요즘 학원에 다니느라 어깨가 쳐 져 있다.힘이 든가 보다.힘이 들지 않은 일이 있을가만............어젠 퇴근전에....그랬었지,핸폰으로...- 너 올때도 비가 이렇게 많이 오면 전화해, 알았지?- 걱정마..- 아빠?나야, 비가 어지간 하면 그냥 가겠는데 버스도 안 오고 해서 그래.- 어디?화곡 전철역 입구.- 그럼 파리 바켓트 맞은편에 서 있어, 금방 갈게.- 알았어...화곡 전철역은 늘 붐빈다.신도림 처럼야 붐비지 않지만, 늘 복잡하다.차로 오면 5 분거리 뿐이지만, 이리 저리 빙빙 돌아오는 코스,건물 옆에서 비를 피하고 섰던 영란,- 미안해요, 아빠 자다 나온거야?- 왜, 아니...컴퓨터 끄고서 티비 앞에서 있었어.왜 자다 나온거 같아서.......그래, 잘 했어.이런때에 차가 필요한 것이지 언제 필요하니?언제라도 늦음 전화해라.아빠가 닥달 같이 달려올 테니깐....직진하여 오다가 일차선으로 가야 한다,좌로 들어 가야 우리 집이 오는 농협 건물이 나오니까...2 차선은 붐벼도 1 차선은 차가 없는 거 같다,씽씽 달렸다.얼마 있음 좌측에 서있다가 신호 받고 좌로 꺽어들면 금방이다..빨리 가야 한단 생각뿐....앞은 뿌연 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오는 차들의 밝은 헤트라이트 불빛의 반사로 ......끼~~익~~!!!순간 급제동.앞에 바로 앞에, 회색의 소나타 한대...아뿔사?-아빠, 왜 그래?고개를 순간 뒤로 젖히는 영란이의 황급한 음성..그 거리가 조금만 왔었어도 부딪칠뻔 했다.휴~~~~~!!!순간였다.오면서 그 차선에 차가 있단 것은 전혀 생각을 못 했다바로 지척에 가니 회색의 차가 서 있는거 아닌가?가슴을 쓸어 내렸다.그래, 저 사람이 무슨죈가?내가 앞을 잘 보고 달려야지.그래서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운전이 어려워...차를 검정이든 회색은 피한다 하는 것은 이런때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정말이다.빗 속에 전혀 보이질 않는다...반대편의 그 반사 불빛.......순간의 방심이 부를뻔한 사고..그래도 순간적인 그런 순발력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거 아닌가?바로 지척에서 순간적으로 급 제동을 하는 그런 순발력.........무슨 말을 할가?순전히 나의 실수였으니....나도 저 죄없는 사람도 하마터면 황천갈 뻔 했다..._ 여 보슈,차 좀 바꾸쇼?그건 날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명을 위한 것이니...그런 말을 해 주고 싶었다.난,앞으로 차를 살땐 절대로 검정이든 회색은 피할거다.흰색을 선택한 이유가 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거다.자기의 생명을 지켜 주는 것인데....................매사는, 정도로 해야 한다.처음 시작할때의 그런 설렘과 조심스러움으로.....그리고 비가 내릴때는 더 천천히 안전운전을 해야 한단 것은 상식인데왜 그렇게 미친 듯이 몬단 말인가?어제의 그 사고 날뻔 했던 순간을 생각하면,지금도 가슴이 뛴다......- 정도를 걷는 길이 바로 안전한 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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