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雨 요일
어젠 하루내 간간히 내리던 빗줄기가 퇴근이 가까워 지자 더 많은 비가 내렸다.사무실 앞의 나무들은 더 푸르고 더 싱싱하게 보였다...목 마름을 한껏 채워 주는 비.그 달디단 비를 맞으며 나무들은 더 푸르게 성장하리라.이런 고마운 비가 어찌 나무들 뿐일가?농사철을 앞둔 농부들도 이 비가 얼마나 기다려진 비일가....이 도시 보다는 농촌지역이 더 많이 내려야 할텐데........< 정 랑 회 > 모임.전에 있던 곳이 정랑고개란 곳이 있어 그걸 모임명칭으로 만들어 버리고우린 서로가 흐믓하게 생각하고 웃었다.아주 오래된 예전에 과거 보러 가다가 어김없이 이 고개를 넘을 때는 말을 쉬게 하고 물을 먹고 넘었다고 한다던가?지금 보면 작고 초라한 정자가 있어 거기가 정랑고개의 정상임을 말해 주지만,고개라고 하기에도 별로 가파르지 않은 그런 곳.....정랑고개가 있는 곳에서 만났던 그런 인연을 잊지 말자 그런 의미를 두고 만든 것이긴 하지만,매달 한 두번에 만난다는 것에 크나큰 의미를 두고 있다.-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아주 만나는 날을 정해 버리자,만장일치로 그렇게 정해 버리고 말았다.다만 다음 번은 선거관계로 6 월경에 만나는 것으로 합의.비가 오는 날은 술맛이 나서 만남이 좋긴 하지만,늘 그 차땜에 신경이 써진다.몇번 고민을 하다가 차를 갖고 가기로 했다.비가 내려서 택시타기도 어려울 거고 일단은 차를 타고 가자,거기에 맡기고 만나고 보자.낼은 낼이다.비 땜에 다음 날로 연기한단 것은 있을수 없다.멀리 시흥에서도 오는 사람이 있는데 여긴 지척이 아닌가...- 저 여기다 차를 두고 가도 돼죠?아무래도 술 한잔 하면 차를 두고 가야 할거 같아서...- 편할 데로 하십시요.- 헌데 낼 아침에 왔을때 내 차를 빼지도 못하게 막고 있음 어쩌죠?- 다들 갖고 가죠.몇대가 항상 있긴 하지만 내가 그건 관리 해 줄테니깐 걱정은 마세요.여기 사장이 바로 이 50 대의 남자분.진짜 이 보신탕 운영은 와이프가 하고 이 분은 주차 해 주고 차 관리해 주는 것이 하루동안의 하는 일이다.딱히 할일이 없는 사람.음식점이란,더욱이 이런 보신탕 같은 곳은 남자의 역할이 없다.모든 것은 종업원 들이 해 주고 있으니깐.........- 삐쩍 마른 몸매, 늘 비실 거리게 보이는 어수룩함.늘 허름한 옷 차림에 입가에 번지는 그 흔한 미소.저런 사람이 어디에고 돈을 벌것 같지 않은데도 이런 음식점으로 거부가 되어 이런 어마 어마한 건물을 새로 지었다.그런 명성으로 늘 이 집은 3 층까지가 바글 바글 거린다.이 남자 분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와이프의 장사 수완으로 이젠 어느 기업가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리라.한국인들이 보신탕을 좋아한단 사실.그걸 교묘하게 접목시켜 이 근방에서 이런 정도의 큰 명성을 떨친곳은 없다...오랜 역사가 오늘의 명성으로 이어온 것이리라.오늘 까지 이어져 온 동안 왜 좌절이 없었겠는가?그 안을 들여다 보면..........6 명 전원 모였다.7 시 거의 정각에...- 와이프가 하두 몸이 약해서 임신을 해도 걱정이예요...- 몸 무게가 얼만데?- 37kg..- 몸 무게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살아가는데 무슨 병이있다던가어떤 이상 증후는 보이지 않잖아?- 그렇긴 해도 왠지 너무 약해 보여서 걱정이 된다니 깐요.그 몸무게가 걱정되어 임신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이 안되고그래요.의산 별 이상이 두 사람에겐 없다고 하는데.......모임회원중의 젤로 막내인 s 이야기.하긴 여자의 몸 무게가 37 kg 이라고 한다면 너무 가볍다.하긴 그녀를 보면 하두 말라서 환자 같다.그런데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임신이 안된다고 하니, 그가 우울한 것도 이해가 간다.결혼 하면 애가 생겨야 새록 새록 사는 맛이 나는 법인데........비가 오겠다.이런 날은 술도 많이 마신다.- 우리 모임엔 술도 좋지만 미래를 위해서 돈도 좀 아끼고 그러자이런 애기한 사람은 시흥서 온 그 k.하긴 만나면 먹는 것으로 의미를 두고 어김없이 2차를 가고 그러니언제 돈이 모일새가 있어야지.처음 럭키 세븐이라고 7 명이 출발했다.순조롭게 만나고 오다가 와이프의 미장원 실패로 집을 팔아서 빛을갚아야 하는 그 r....가정이 그 모양인지라 이런 모임에 편안히 참석할수 없다고 스스로 탈퇴한 그 사람.그가 돌아오면 받아 주게 되어 있지만,그건 어려운 것인가 보다.이런 모임도 가정이 평화롭고 편안해야 마음을 열고 만난다.졸지에 그 집을 팔고 빛을 갚느라 지하셋방에서 산다고 하는 그 사람.이런 모임에 무슨 재미로 오겠는가?그런 사람들에 비함 우린 얼마나 행복한가?편안히 앉아서 애길하고 , 서로를 위로 해 주고...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공유하고.............6 명 정도의 이런 모임이 좋다.회원들의 모든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고 가족같은 기분으로 만나니깐..작년엔,완주가 고향인 k 의 집이 있는 곳으로 피서가자 해놓고 못갔었다.올해는 가자고 했지만,그때 가야 하는 거고.....오늘도 어김없이 2 차는 가고 있었다.- 난, 또 어딜 가야 하거든.....갈게...비는 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그래도 오늘의 만남은 즐거웠고 보람이 있었단 생각을 한다.가까운 사람끼리 만나서 마음을 열고 편히 애기할수 있단 것.이런것이 사는 보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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