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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여름이 괴로운 것은....

해 마다 계절병처럼 ,여름이 난 괴롭다.그 불치병, 무좀.그 얼마나 이걸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했던가?허지만,늘 여름이면 잊지 않고 지겹게도 달려드는 무좀균.돌아가셔서야 그 잔 기침 소리처럼 없어진 아버지의 해수병같이,내가 죽어야 함께 사라지려나..........................??무좀에 대한 공포(?)그래서 여름은 견디기 힘든 고통의 계절이다.다행히도 사무실서 슬리퍼로 견딜수 있지만,다른 사람들 처럼 그렇게 늘 구두를 신고서 일을 해야 하는그런 곳에 있다면 이건 숨이 막힐 일이다.남자들의 무좀과의 악연이 다 그렇지만,나도 군대에서의 감염이었지,반갑지도 않은 불청객.우리들이 보냈던 군대 시절.그땐,그 기동훈련은 부대를 떠나서 타지에서 보통 1 주일을 견뎌야 했다.홍천의 자대를 떠나서 엉뚱한 산골로 가서 보통 1주일,것도,날씨가 맑고 그런 날이 걸림 다행이지.허지만,비가 온다고 장마가 졌다해서 전쟁을 하지 않는가?어김없이 치뤄야 하는 고난의 시련이다.그 해도 어김없이 완전 군장으로 출동.복장은 화이버에 옷은 위장막을 너울 너울 달고서.....그리고 군화신은 채로 ........장마기였나 보다.그 후덥지근한 1 주일의 군화 신은채로 먹고 자고 한 ㅡ그때.....아마도 무좀이 침범했나 보다.젖은 구두와 자주 갈아신을 겨를도 없는 훈련기간.용코로( 이 말이 표준말이 맞나?? )걸려버렸다.자대로 복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서히 가렵고 하더니...물집이 생기고 가렵고 한 그 해...그때 그 무좀균을 이를 갈고 내 몸에서 추방했어야 했는데..무지했던지?아님 별거 아닌 걸로 치부했던지?그 질기고 질긴 무좀균은 내 몸에서 완전히 터를 잡고 해마다 날 괴롭힌다...........벼라별 약,어떤 툭효가 있다 하면 근치를 위해서 노력했건만,이젠 포기하고 산다.그냥 어우르며 살아야 하나 보다.근성이 모자란 것인가?아님 그 여름만 지나면 그런 고통을 잊고 사는가?- 무좀은 잠복기인 겨울에 끈질긴 집념으로 오랜 시간을 치료해야 한다.그게 쉬운게 아니다.사람은,그 고통이 사라지면 잊게 되어 있다.내가 언제 그 무좀에 대한 고통을 당했던가?하는 위안을 해 버리고 만다.그런 포기가 이렇게 해 마다 여름엔 지겨운 고통으로 달려드는지 모른다.- 그 무좀이 없는 남자가 어디 있는가?암도 몸에 갖고 사는데 뭘..............남의 입장이라고 사람들은 쉽게 애기 한다.물론 무좀은 암 처럼 죽음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그 지겨운 아품과 괴로움은 누가 아는가...........한 여름은 망사 구두와 가벼운 면양말이 아니면 견디지 못하고 있다.점점 더워지는 계절,서서히 발 가락이 가려워 진다.- 단한번의 치료로 뿌리까지 뽑혀지는 그런 특효약이 없나...??그 긴 여름은 어쩜 나에게 음울하고 어둔 겨울 보다도 견디기 힘든 계절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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