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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강 건너 얼굴

* 이 경남 * 너의 시야를 가득히 채워 오는너에 대해서 내가 안다는 것은꽃의 의미를 모르는 거와 같다.―사금파리에 맺히는 이슬 방울―새벽창에 어리는 별의 속삭임.그리고, 강 건너 살을 꽂은 무지개의 호선내가 너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너의 동자와 너의 음성과 너의 미소가우물 가득차 찰찰 넘치는 하늘이 되어나의 시야를 덮쳐 오고 있다는이 어쩔 수 없는 하나의 실재뿐.아아 내가 너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저 꽃들이, 저마다 피고 지는 의미를 모르듯이내가 나를 도무지 모르는 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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