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산이 부른다.

동행하려던 것이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그녀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온단 전화다.할수 없는 일.혼자서 라도 가야 한다.6시경 출발했다.일요일은 빨리 갔다 오는 게 좋다.해가 뜨고 그러면 더워서 산행하기가 쉽지 않기 땜이다.깁밥, 요구르트 몇개, 물, 오랜지 몇개 등등...산은,늘 와도 항상 새롭다.관악산의 그 길, 그 계곡, 늘 가도 그 길이 새로워 보인다.계곡은 여전히 돌돌 거림서 물이 흐른다.발을 담그고 씻으니 발이 시리다.땀을 씻고 세수하니 싸아니 스며드는 한기.그래도 마음은 상쾌 하다.돌 밑으로 흐ㅡ르는 물소릴 들음서 바위위에 한숨 자고 싶다.마치 자장가 처럼 스르르 잠이 들거 같은데..........아직 벚꽃도 완전히 지지 않고 분홍의 꽃을 보여주고 있다.차마 다 떨어지기가 아쉬움이 들어서 그런가....약간의 경사진 바위위......넓고 평평한 바위다.옛날엔,jung과 함께 등산할땐 그녀의 진수 성찬, 여기서 점심을 먹었었지..- 아니 산에 무슨 먹으러 온거야?무슨 음식을 이렇게 많이도 해 오는 거야?내심 싫지 않음서도 그렇게 말을 했었지....그녀 jung은 이젠 아름다운 추억으로 새겨야 할 사람이다.하긴,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그 부침의 세월이 어제 오늘에 있었던 일이던가?한때의 열정이 그렇게 소리도 없이 사그라 드는 그런 허무.그런 허무를 날마다 깨달으며 사는 것이 인간인지도 모른다.오늘의 환희가 ,바로 내일의 허무로 변할수 있는 삶.삼막사에 들려 그 쉬원한 약수를 먹지 않으면 왠지 서운하다.벌서 초 파일을 위해 연등을 달아놓은 암자가 있었다.이 삼막사도 절을 외워 싸고 있는 도로변에 그 화려한 연등을 달거다.가슴 밑 바닥 까지 전해오는 쉬운한 물맛.언젠 마셔도 그 쉬원한 물 맛은 변함이 없다.- 왜 휴일 날에 산에 오는가?나날이 푸르러 가는 산.그 산에 안겨 쉬어 가지 못하면 왠지 1 주일이 허망한 탓이다.안양 유원지 입구로 가지 않고 요즘은 ,석수동에 신축하는 아파트가 많다.그 아파트 단지 앞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다.여기 사람 들은 관악산이 바로 옆에있어 산행하기 참 좋겠다.자기집 옆에 산이 있음 얼마나 좋을가?아침마다 그 새의 지저귐 속에서 잠이 깨고...창문만 열어도 숲에서 부는 쉬원한 바람이 방안에 들어올테니....그래도,그 옆에 사는 사람들은 그 자연의 고마움을 모른다.어쩌면 산에 우리 보다도 더 안갈런지도 모른다.늘 모든것이 풍족하면 모르는 법이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