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보람으로 지낸 휴일
9 시에 관악산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던 우리 직원들..9 시가 되자 모두 모였다.12 명중 8 명,일직자 1 명, 여자 2 명, 교회 안 가면 안 되는 사람 1 명 빼곤 모두왔다.날씬,화창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 등산하긴 안성 맞춤.- 어제 ㅈ 가 그러던데요?혹시 갈지도 모르니깐 기댈 하라고??누가 자길 기대한단 애긴지 참.......- 그럼 혹 시 모르니 전화나 한번 해 봐요하는 건 동장.해 보나 마나였지,9 시 30분이 되어도 보이지 않은 사람이 올려고....다들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해서 전망 좋은 바위위에서 아침을 간단히했다.말이 간단하지 일단 보따리를 풀면 소주니 한잔씩 하잖다.습관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소주 한잔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등산하기엔 좋지 않아서 꼭 한잔 했지만, 다들 아랑곳 하지 않고 잘들 마신다.다들 얼큰히 취하니 등산속도가 느릴수 밖에...산에 자주 가는 사람과 가끔 가는 사람의 차이를 느낀다.몇 발자욱 가지도 않아서 쉬잖다.하긴 오늘은 등산이라기 보담은 팀웍을 다지기 위한 모임이라 느긋하게 행동 하기로 했다.가자면 가고 쉬자면 쉬는 그런 느긋함 속에 등산.내려가서 식당 정하고 술을 먹자고 했건만,뭔 음식을 그렇게도 많이 해 왔는지.......김밥, 소주, 족발, 오이 , 상추, 된장, 고추장, 돼지 고기 볶음,사과, 오렌지, 사과, 귤, 사탕, 초코렛 등등...먹을 게 넘친다.난, 원래가 등산중엔 간단히 먹고 가는 편이다.배가 부르면 아무래도 스피드가 떨어 진다.발거름이 느려지고...그래서 될수 있음 등산중엔 배를 다 채우지 않는다약간 배가 헐렁한 그런 기분,배가 고픈듯한 그런 기분으로 가야 한다.헌데 오늘은 아니다.등산이 아니라 야유회 온 것으로 알고들 있나 보다.자꾸 쉬잖다.먹고 또 먹고 마시고, 또 마시고.......벚꽃은 아직도 흐드러 지게 피어있다.담주 까지는 그 연분홍 자태를 더 뽑낼거 같다.벚꽃이 이룬 터널.그 아래서 사진도 찍고 그랬다.- 이런데 와서 나중엔 남은 것은 사진 밖에 없어요..많이들 찍고 추억들 만드세요.......이런 애기 한것은 동장.그렇더라,지나고 보면 사진으로 그때 등산을 갔구나...하는 기억을 더 듬고 추억에 잠기곤 한다.사진은,잃어 버리고 망각한 추억을 새삼 떠 오르게 하는 것이리라.12 시가 조금 지나 삼막사 도착.국술, 얻어 먹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행렬.- 오~~!!불쌍한 중생들이여......그 대들에게 부처의 자비를 배푸리라...하하하..이렇게 조크 한것은 농을 좋아하는 h의 말에 모두들 까르르 웃었다.언제나 차디찬 약수를 한 바가지 들이키고 안양 유원지 쪽으로 하산.내가 늘 그녀와 함께 다니던 코스다.이젠 숲은 점차 짙은 초록으로 변해가고 숲은 점점 푸르름으로 옷을 입히고 있다..........그런 파란 숲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만감이 드는 산...그런 숲의 청정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오는 것이리라......오면서 쉬다가 오면서 먹고 했지만,또 안양의 유원지 입구에서 술집으로 들어갔다.아담하고 청결한 음식점.거기서 허리띠 풀고 본격적으로 술을 마셨다.- 여기 포천 이동 막걸리는 없나요?- 여긴 없구요?저희가 사 올께요.몇병이나 필요하죠?- 한 5 개.....헌데 분명 이동 막걸리 입니다 일동은 안돼요...일동이든 이동이든 포천이라고 하던데 뭐가 다를라고?꼭 이동을 찾는다.일동 보다는 이동이 먼저 그 브랜드가 귀에 익은 탓일 거다.한참을 술을 먹다가 구청의 다른 팀도 와서 거기에 합류한 두사람은빠지고 우린 천천히 걸어왔다관악역까지..............얼굴은 다 벌겋게 달아 올라도 기분들은 좋은가 보다.이런 봄날에 사무실 직원이 함께 산으로 나온단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매월 한번씩 이런 단합대회를 합시다..그런 즉흥적인 제안을 하는 사람도 있다.일주일 동안에 그 갑갑한 사무실에 있다가 하루 정도 이런 곳으로 나와서바람을 쐬고 기분을 전환 한단 것이 그지 없이 좋은 일이리라.......8 명이 참가한 등산였지만,참으로 보람이 있었고 즐거운 산행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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