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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침울한 분위기 였다.

매월 실시하는 직원 정례 조례..불가피 하게 자릴 비워야 하는 곳이 아니면 다 와야 하는 모임.한달에 전 직원을 만날수 있는 날.- 그 달의 모범 직원과 기관에 대한 표창.- 구의 현안 사항을 전해 주는 것과 청장의 소신을 피력하는 날대개 그러고 하면 한 30-40 분 정도 소요되는 조례다.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앞자리를 기피하는 사람들.앞자린 간부들과 가까운 위치라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있지만,졸려고 그런 건 아닌가?먼저 와서 가운 데 줄에 앉는 것이 젤로 좋다.너무 뒤에 앉아도 앞으로 떠 밀려 나올수 있기땜이다.아침의 그 시간은 졸기에 안성 맟춤이다.구청장의 훈시가 자장가 처럼 들리기도 하니까......그녀가 오늘은 차를 두고 간다 했더니 정확히 7 시 30 분에 태워 주러와서 편안히 왔다.오늘 퇴근하고선 그녀와 소주한잔 하잔 걸 어제 약속해서였는지 군수리않고 왔다.가끔은 그렇게 고즈넉히 둘이서 소주 한잔함서 세상이야기,애들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등등...심심하지 않아 좋다.등산도 함께 하지만,오늘 처럼 소주 한잔 함서 둘의 시간을 갖는 것은 간혹이다.가정 주부란 제약으로 길어야 두 시간을 함께 대화 나눌수 있는 시간..그래도 살아가면서 그런 시간을 내서 함께 소주 마실수 있는 시간을낼수 있는 그 녀의 부지런함이 엿 보인다.오늘 조례,늘 상 있어온 조례였지만...분위기가 침울하다.구 청장은 그런 것을 초월하여 의례적인 애기들을 했지만,음성이 어딘가 침울하게 들렸다.6 월이면 후임자에게 물려 주고 떠나야 하는 위치.사실,앞으로 두달이면 물려 주어야 하는 처지에서 어떤 신이 나겠는가??열성적으로 일을 했고 늘상 주민편에서 사고 하고 이해했던 청장.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지?직원들 앞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청장. 어딘가 쓸쓸해 보이고 외로워 보이는 것을 보니 나도 덩달아 마음이어딘가 울적했다.다 지나고 보면 허무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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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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