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나무 그늘에 앉아 ( 퍼온시 )
.................... 이 준 관 콩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있다.뙤약볕을 가리기엔나무 그늘은그들의 머리에 두른 수건처럼너무 작다.뙤약볕에서 쉬임없이 울어대는매미가 안쓰러워가끔 매미가 우는 나무에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며,그들은 갈퀴 같은 노동의 발을내놓고 쉬고 있다.언젠나처럼 그들에게 허락된푸른 그늘의 휴식은 너무 짧은 것.다시 뙤약볕에허리를 굽히면톱밥난로처럼빨갛게 달구어지는 그들의 몸.그러나이렇게 달구어진 그들의 몸은겨울이면 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톱밥난로처럼포근한 휴식을 줄 것이다.나무 그늘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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