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진실로 믿어 보자
토요일인데 4 시경에 온 녀석이,- 아빠, 친구 생일 잔치에 갔다가 왔는데 아빠가 기다리실가봐왔어요.나 다시 가야해요.친구들이랑 함께 기념으로 피시방에 간데요..- 넌 안가도 되 잖아?- 같이서 가기로 했는데?오늘 생일인 그 친구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너는 친구 생일인데 맨 손으로 갔니?- 선물은 좀 있다가 함께 모아서 해 주기로 했어요.아빠, 2000 원 주세요.선물 사게요.- 믿어도 되지?넌 이돈 달라고 하고서 엉뚱한 피시방 가서 놀러고 그런것 아니지?- 내 친구에게 전화 해봐요. 영민이...- 그래. 믿을게..너 거짓말 하면 안돼.그리고 너 7시 까진 와야 해 알았지?-네.토요일이니 혼자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주자..설령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오늘은 모른척 해 주자..전에 비하면,지금은 엄청 좋아진 놈이 아닌가?하교하자 마자 어딘가로 없어지고 학원은 가라하면 딴짓이나 하고..그런 놈이 이 정도 좋아졌으니 위안을 갖자.7 시에 오라고 했지만,올리가 없을거다.녀석은 어딘가에 빠지면 시간관념이 도대체 없다.학원도 없고 모처럼 토요일인데......?그러나,당분간 고삐를 놓으면 안 된다.녀석에겐 아직은 자율로 맡기면 아무것도 안 된다.아직은,바짝 고삐를 죄야 한다. 그 고삐를 너무 숨막히게 죄면 고삐가 부러질 수도 있으니 운영의 묘를살려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없고........그러나,아직은 그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녀석..책을 보라고 해도 아직은 책이 손에 잡히지 않나 보다..익숙하게 티비를 더 선호하니........요즘 애들의 공통 사항이긴 하지만,그렇게 쉽게 영상 매체에 쉽게 중독이 되어 버리니...지금은 서서히,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왜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가?살아가면서 책이 왜 필요한 것인가?하는 명제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내가 처음 만화로 부터 소설로 좋아진것 처럼 그렇게 쉬운것에서어려운 것으로 옮겨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럼 서서히 공부도 흥미를 갖지 않을가?처음 다가서기가 어렵지 ..한번 발을 디디면 그땐 가속도가 붙어 금방이다.난 ,이 녀석도 그런것을 바라고 있다.아이큐는 나쁜 녀석이 아니니깐.....마음만 먹으면 금방 따라 잡을수 있다는 확신.그런 확신이 든다.놀고 싶고 피시방에 가고 싶고,친구들과 축구라도 하고 싶겠지......어울려 피자집에 가서 먹고 싶기도 하고...왜 모르겠는가?그들만의 자유롭게 놀고 싶단 마음을......습관이 무섭다.나태에 젖은 습관.게으름이 몸에벤 습관..힘들고 머릴 쓰는 일은 기피하는 습관...책을 읽고 생각하기 보다는 능숙하게 티비를 보는 습관...먼저 공부하고 쉰다는 생각이 아니라 놀고 공부는 나중에한다는 그런 습관....이런 잘 못된 습관을 바로 잡아 주고 스스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이필요하다.이 녀석은,야생마 같아서 잘 길들이지 않으면 초원을 종횡 무진으로 달릴 녀석.잘 다듬고....참고 견디는 인내력을 길러주고...어떻게 살아야 희망있는 삶인가?하는 가치관을 정립해 주는 것이 뭣 보다 필요한 것이다.짜증이 나기도 하고 좌절이 있을지도 모른다.좌절과 무 기력에서 다시 재기할수 있는 어떤 활력을 심어 줘야 한다.아직은 순수하고 ....아직은 정직하고......아직은 다소곳하고....마음이 밝아서 그럴수 있단 가능성을 난 믿는다.그 가능성.그건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니깐...그래서 그렇게 너무도 심각하게 생각은 않는다.녀석을 믿는 맘이 아직은 있으니까.............이거 믿다가 내 발등을 찍는 것은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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