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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내 생각처럼....

어젠 전격적으로 그녈 만났다.내 생각과 같았다.전화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그런 소심함이..그럼 소심함으로 해서 전화도 못하고 전전 긍긍.그랬었다.잊기엔,그녀는 너무도 가까이 와 버린 것.- 이게 알량한 자존심이니?전화 하면 되 잖아?- 전화하면' 됐어, 이젠 전화하지마' 할거 같아서차마 못 했어요..- 이유는 그럴듯 하군...세상에 뭐 한 사람이 화를 낸다 더니 널 두고 한 말이야...그 약속시간이란 것은 왜 있는 거야?지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겠어?그럼 지켜야지.아니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하고...- 차를 갖고 오지 않은 바람에 좀 늦게 왔는데 그걸 참지 못하고가버린 건 또 뭔가요?그 정도를 지키지 못해 준단 말인가요?- 그 정도 시간?아니 30분을 넘어서 그 약속장소에 갔었는데 없는 너..어쩌라고??- 그만 애기 해요.그 애긴.......일단은 그 단초를 그녀가 제공했지만,그 문은 내가 열었다.- 넌,나중엔 이별할땐 간단 하겠더라...너 자존심을 긁어 놓고선 전화하지 않으면 되니까.....안 그래?- 그땐, 내가 전화 하지 않나요?닥달같이 하고 말지요.ㅎㅎㅎ...난 잘 안다, 그녈....긴 시간 동안 대화해본 결과는 그년 단순하다.그런 자존심 땜이었을 거다.늦은 마당에 미안한 마음으로 찾아간 약속장소에 만날수 없었던 것..잔뜩 미안한 마음이 한 순간에 미움으로 바뀌어 버리는 것.......그런 것이었을거다.- 혹시나 전화밸이 울리면 전화오지 않나?-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질 않나?그렇게 말은 하지만,그 말은 내 마음을 끌려는 몸짓 일뿐...제스쳐일뿐이란 것도 안다.- 그런 정도였음 전화하면 되잖아?뭐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데..........한 두번 대화한것도 아니잖아?- 그게, 안 되더라구요....잔뜩 그녀를 긴장시키고 이제 와서 전화한 나의 심리.이만 정도 때렸음 되었기 때문인가?- 남잔 늘 기다려야 하고 손해를 보아야 한단 사고..여자가 늦으면 애교로 봐주고, 남잔 늦으면 않된단 사고..늘 여자인 자기 위주로 편하게 생각하는 이기심.....이런 버릇을 고쳐 주고 싶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모임이 끝난후에 만났다.전과 같은 아무런 달라진 것이 없이 그렇게 수수럼 없이..- 넌,참 뻔뻔해.어떻게 그 공백이 있었는데도 그렇게 넉살이 좋니?- 내가 어째서?그년 다름없었다.그 간의 공백기간였지만..........그 침묵이란 것도 결국은 자기합리화 시킨 것이 아니었을가?아직도 말 뽄새가 전혀 잘못을 인식하고 있지 않으니.....애써 그 애긴 말란 것은 잘 못을 아는 것이 아닌가?여전히 밝고 발랄하고 넉넉하고 날 위한듯한 언행들....미워 보이지 않은 것은 정이 남아 있단 애기일거다.정말로 정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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