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봄날, 그리고 등산
어젠 좀 먹는 다고 해서 별로 먹지 않았지만,역시 연달아 먹은 술이 부담이 된다.6시에 일어났으나, 머리가 찌뿌둥하여 더 눠있다가 7시에모든 것을 등산갔다 와서 하기로 하고 출발.오늘은 토요일이라 차가 굼벵이 처럼 느리다.- 낼은 아버지 생신에 가야 하기 땜에 동행이 안 되네요.산에 가실 건가요?- 물론이지.이 좋은 봄에 산에도 가지 않고 뭐하게?- 혼자서요?- 혼자든 둘이든....날씨도 안성맟춤이다,춥지도 덥지도 않은 등산하기 좋은 날씨.- 김밥 두줄, 떡 한봉지, 물, 귤 몇개, 바나나 2 개.....배낭에 넣고 혼자서 나섰다.요즘 아침 민방위 비상훈련으로 산에 간지가 상당히 오래된것 같다.- 신선한 공기와 새들의 지저귐.- 산 허리를 감싸고 있는 안개.- 허파를 깨끗히 씻겨줄거 같은 신선한 바람.지근거리고 찌뿌둥한 머리가 맑아진다.토요일이라서 일가?몇몇의 노인들뿐....산이 적요하다.간간히 몇몇이 도란 거림서 오르는 모습뿐......일요일관 사뭇 다른 풍경.쉰단 것도 둘이서 갈때지 혼자 가면 쉬고 싶지 않다.늘 오르면 쉬는 그 너른 바위위.....멀리 떨어지지 않은 국기봉엔 누군가가 정상에서 야호 한다.양말도 벗고 윗옷도 벗어 놓고서..........쉰다.눈아래 펼쳐진 계곡은 나무 가지 마다 파릇 파릇할뿐 아직은새 순이 눈에 띠어 보이지 않는것은 봄이 멀었기 땜인가?한 바탕 비라도 내리고 나면 파릇 파릇하는 잎은 파래진다..그래도 높은 바위위서 한참을 쉬었더니 한기가 든다.벗어논 윗옷을 걸치고 따스한 햇살을 한참을 쬐었다.봄이 옴을 감지하고 있는 것인가??이 나무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는 새들...즐겁게 지저귄다.그 황량한 겨울을 어디서 지냈을가?이 새들은.........삼막사로 향했다.혼자 산에 온단 것은 집에서 나올때 말이지 .....산에 오면 외로운지 모르게 된다.자연에 도취되어 그런것인가......解憂所 라고 하지,불교에선 화장실을.....解憂所??거기서 인간의 모든 번뇌를 다 떨쳐 버린단 애긴가?근심을 해소 하는 장소가 화장실....참 한글이름 같고 운치 있어 좋은 이름이다.삼막사란 사찰에 현대식의 양옥인 화장실이 격에 맞지 않은 탓인가?새로 짓고 있다.지붕을 기와로 덮은 절의 모습에 어울리게...해우소...갈가에 개나리도 아직은 새 순만 파릇할뿐....그 노란색의 화려한 몸짓을 보일려 하지 않는다.그 노란 개나리가 너울거리고,쩔죽, 진달래가 온산을 빨갛게 덮으면 봄은 절정이리라....서울대 입구에서 안양 유원지 입구의 종주 2시간....봄볕을 온 몸에 맞으며 산에 갔다 왔다.오전이라 아직은 지하철도 한가하다,산을 갔다 왔다는 것만으로 난 오늘 건강을 얻고 왔다..내일은,후암동 누님이 주관하는 계 모임에 참가하는데 산에 갔다가 갈가?샤워하고 컴 앞에 앉았더니 기분좋은 나른 함이 몰려든다..기분좋은 낮잠을 잠간 자야 겠다.......눈 꺼풀이 자꾸 감긴다.밖은 봄의 햇살이 너무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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