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극장식 카바레( 2 )
그 사람이 출소하고 난 까맣게 잊어 버렸었지.누구나 ,여기서 있을땐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나가면 그런 생각들이달라질수 있을거니깐.........글고 내가 그 사람에게,담밸 주었던가?비둘기( 불법 편지 )를 날려 주었다 던가?어떠한 것도 배풀지 못했는데 ....그가 올리 만무하단 생각였고, 나감 잊어 버릴 것쯤으로 치부했다.한 3 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아침.보안과 서무가 전화 받으란다.- 안녕하세요?저 그 k 입니다.소식을 전한단 것이 늦어졌어요.어때요?오늘은 근무시고, 낼 저녁에 6 시경에 무교동의 < 카네기 > 아시죠?거기로 나오실수 있죠?제가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 네 , 그러지요.엉겹결에 약속을 하고 말았지만, 좀은 어리둥절했다.그가 전화 올거란 기대를 저 버린지 오래니깐......그 당시 1970 년대 중반은,그런 대형 극장식 카바레 라고 하는 것이 유행이었고, 그런 규모의 술집은 무랑루즈 정도였지 않나 생각된다.암튼 순천에선 그 보다 작은 술집은 가 보았어도 대형의 그런 술집은 첨이었다.그땐,영천동에서 살았던 시절이라서.......한 5 시경에서 부터 천천히 걸었다.< 카네기 >카바레....한 10 분 정도 늦게 도착하였다.어김없이 그가 손을 흔든다.말쑥한 정장차림으로....문을 들어서자 마자 홀안은 휘황한 불빛과 위로 빙빙돌면서 비치는 싸인볼의 불....사이키 조명...귀를 찢는듯한 악기소리와 노래 소리들...별 천지였다.어리 벙벙하게 그와 함께 입장하고 보니 가장 관람하기 좋은 무대 정면에 자릴 준비 해 놓고 있었다.그가 앉자 멀쑥하게 생긴 조폭같은 떡대들이 그 앞에서 굽신거린다..- 왜, 이 사람들이 그럴가?이 사람앞에 왜 그렇게들 몸둘 바를 모르고 안절 부절 못할가??그는 그 주위에서 소위 잘 나가는 보스였다.나중에 그의 이름을 댔더니 다들 아는 사람이었다.그 당시엔,그런 카바레를 조폭들이 어느 지분을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그는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으로 보였다.그가 날 속인것도 실은 자기의 신분을 노출하기 싫은 것이었고..폭력이든...이런 것도 아닌 일반 경제범들의 그런 부정 수표 단속법위반이니...내가 속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그 점잖은 말 뽄세하며..거들먹 거리지 않고 바른 행실하며...그를 몰라본 것도 사실은 내 눈이 어리숙한 것도 있다.암튼 그는 양은이와 같은 태촌파의 김 태촌과 같은 거물은 아니라해도 상당한 보스임에 ㅡ틀림없었다.그는 어떤 불편함도 다 해결할수 있었고 다만,그 밤의 시간을 외로워 대화가 갈망될 뿐이었지........칙사 대접을 받았지.이름도 모를 양주와 안주들...유명 스타를 바로 코 앞에서 바라볼수 있는 행운..- 화춘화와 김 세레나...-울고 넘는 박달재의 유 재홍과 두만강 뱃노래를 부른 김 정구...- 바보 돌쇠 장 욱제와 박 주아...그들을 바로 바라 보았고,공연이 끝나고 그들이 와서 어김없이 앉아있다가 가곤 했다.그와 나에겐 술도 따라 주고...그런 세계선 어길수 없는 불문율이라서 ㅡ그런 걸가.난 그 날 완전히 교도관 신분이 아닌 무교동의 황태자였다.그런 칙사(?) 대접을 받았으니깐.......그는 그런 밤의 세계서 어찌 보면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 밤의 황제 같은 존재였다카네기 에서 만은.....그런 인기 스타들이 술을따라 준단 것은 꿈만 같았고,황홀한 체험이었지...김세레나의 그 교태와 박 주아의 앞에서 보니 상당한 미인이란 것도첨으로 아는 순간였다.그 점잖은 사람이 바로 조폭의 끈으로 이어진 것에 충격도 받았지만,그런 세계에 사는 사람도 저 정도의 매너와 인간미가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었다.내 고정관념을 어김없이 깨뜨리는 순간들이었다.-그는 피와 주먹이든, 잔인한 구석을 어디서곤 느낄수 없는 인정 많은형님같은 인자한 분이었으니깐......- 폭력의 세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도 저런 사람이 있는 거구나...이걸 느꼈다.참 지금 그 카네기 극장식 카바레는 무얼로 바꿨을가?궁금 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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