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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함께 한 산행

세현이 녀석이 들어온건 밤 11 시경.잔 소리 해봐야 귀에 들어갈리 만무지..- 친구 집에서 놀다가 왔다.미안했던지 묻지도 않는데 친구집서 놀다 왔다고 대답한다.옆에 있는 엄마가 잔소리를 하는걸 그만두라고 했다.그 잔소리란 것.우이 독경,그럴거다. 녀석의 귀엔 우이독경인 걸.........7시엔 녀석을 억지로 깼다.- 너 산에 가자.가서 너 머리를 좀 깨끗히 씻고 새론 사람으로 돌아오자.산에 갔다 오면 네 머리가 좀은 말끔해 질거다.- 아빠?여기 가까운 까치산에 갔다오면 안돼요?- 그만둬 임마,관악산 가서 그 공기 좋은곳에서 호흡하고 그 산의 정취에 흠뻑 취했다오면 넌 훨씬 마음이 맑아질거야...오늘은 널 델고 가서 좀 다른 분위기에서 애길 하고 싶어.- 네.화곡시장 입구의 그 김밥집서 깁밥을 2 인분 사서 넣고 귤도 몇개 넣고떠났다.휴일이라, 차는 잘도 빠진다.한참 자는 녀석을 억지로 깨우고 등산간다니깐 뜨아 했겠지....버스속에서 내 손을 잡고서 내내 잔다.잠이 많은 것은 어쩜 그렇게도 엄마를 닮았는지??하루 7 시간 정도의 잠은 가장 알맞는 잠의 양이 아닌가....아침도 먹지 않고 오니 배가 고픈가 보다.자꾸 사온 김밥을 먹잔 애기다.서울대 바로 옆의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우리가 자주 쉬는 그 편한 바위거기서 김밥을 펴놓고 먹었다.- 아빠, 이거 아침 밥이고 낮밥은?- 낮밥 사주지 않을가봐 그래?걱정마, 아빠가 델고 왔는데 굶겨서 데려가진 않을 테니까.....15 살의 남자,한창 먹을 때지.김밥 3 줄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 치운다.그리고 내 것을 널름거린다.산에 오면 맛이 있으니깐 그렇기도 하지만 요즘 한창 먹는 때...화창한 아침 햇살속에서 그 먹는 맛은 말할수 없다.- 어때?산에 오랫만에 왔지?너지금 시간이 9신데..집에 있음 잠을 자고 있겠지?어때 산에 온것이 잘 한 일이 아니야?- 다리가 아파서 그렇지 공긴 좋은것 같아요....여기 산에 자주 델고 오기 위해선 힘든 코스보담은 비교적 편안한코스로 델고 왔다.그렇게 해야 질리지 않지.너무 고생하면 그 등산에 대한 나쁜 이미지 땜에 안 따라오려 한다.시간이 있으면 자주 댈고 와서 운동도 시키고 기분 전환도 시키고 그래야 한다.운동은 하지 않고 맨날 피시 방이 아니면 친구들과 노느라 운동부족인지따라 오지 못하고 뒤로 쳐진다.산길을 잘 가는 사람은 자주 등산을 하는 사람에겐 못 당한다.- 아빠, 좀 천천히 올라요.다리 아파서 따라 갈수가 없어요.- 걸음은 될수 있으면 빠른 걸음으로 걷는 연습을 해야 해..빠른 걸음이 건강에 좋다더라...8 시 30 분 관악산 입구 도착하여 안양 유원지 입구에서 관악역으로 오는데 걸린시간은 3 시간인 11시 30 분경.이 정도 쉬지 않고 왔다면 2 시간 30 분이면 된다.많은 애기도 하고 , 공부에 대한 것도 애기하고 독서에 대한것도 애기하고 그랬었다.화곡동에 와서 녀석의 실내화 한켤레와 영란이랑 먹을 과자 조금..음료수 조금..백에 넣으니 하나 가득하다.돈까슬 시켜 줬다.녀석은 꼭 돈가스를 좋아해서............- 어때?아빠와 함께 등산하니깐 좋지?- 다리만 안 아프면 좋겠는데 다리가 아파요.- 세상엔 공짜란 없단다.이 정도의 다리가 아프지도 않고 어떻게 건강을 얻겠어?공부도 마찬가지야.절대로 편히 하는 공부가 자기의 실력이 안돼.아파 하면서 고민하면서 하는 공부가 자기의 진정한 실력이 되는거야.- 세상엔 공짜란 어디고 없다.이 말 명심하라..이 화창한 봄날에 녀석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갔다온 등산...무의미한 등산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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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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