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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상실 ( 퍼온시)

* 김 재진 * 이제 나는 잃어버린 사랑에 대해 쓰려 한다한순간에 눈이 머는공격적 사랑에 다쳐보지 않은 사람은이 글 읽지 말기를사랑은 그렇게 온다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대단하게 만드는바보 같은 버릇이 사람에겐 있다고여 있는 샘물같이 찰랑거리며사랑은 단지 누군가 퍼내기를기다리고 있는 건지 모른다운명적인 사랑이란 없다모든 인연이 그러하듯어리석은 스스로를 변호하기 위해 사람들은자신의 사랑을 필연이라 믿을 뿐이다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듯 우연 또한세상을 지배한다우연히 얻은 사랑을 잃어버린다 해서억울해 하거나 슬퍼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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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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