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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그래, 네 고집대로 해봐

그날 이후 그녀가 앵 토라졌다.하긴 그날은,그녀가 화가 날만도 하지만, 내가 그런것은 의도적인 것이었다.맨날 남자가 가서 기다려야 하는 것.늘 남자가 먼저 와 있어야 한단 논리,그 헤괴한 논리는 어디가 오는가??그 약속 장소가 아무리 그렇고 그런 자리라 한들........자존심이 상했을 거다.여자의 자존심.그러나 ,가끔 그런 경우를 내가 경험하곤 해서 어떤 버릇을 고쳐 줄려는 의도였지 어떤 자존심을 세우려고 한것은 아니었다.그녀가 성심껏 대하고 내게 깊이 집착한단 것은 안다.늘 관심을 갖고 늘 가까운 곳에서 그렇게 머물기를 바라는 심정.안다.어느 누구 보담도 더 가깝게 더 깊이 오려는 그런 의도.어제,,그리고 오늘 만나도 늘 세롭게 대하려는 그런 의도도 안다.그 만큼이나,그녀는 내 사랑의 포로(?)가 되어있다고 감히 말을 할수 있다.내가 당기면 오고 놓으면 가는 그런 위치.아무리 그렇다 한들 그런 그녀가 앵 토라질줄은 몰랐다.헤헤하면서 달려 드는 그런 그녀의 마음.한 두번이 아니다.한번 안아 주면 감동하고 그렇게 내 안으로 빠져드는 그녀.안다.허지만,이번은 그렇고 싶지 않다.어떻든 약속을 어긴 것은 그녀지 내가 아니다.단 몇분을 기다리지 않는 그런 것은 차후의 문제다.그 기본적인 시간.7시 30 분에 오지 않은 것은 그녀지 내가 아니지 않은가?그년 다시올거다.지금은 오고 싶어도 오는 조건이 아닌것.당분간은 그년 거리를 젤거다.자기의 자존심이 상했단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다.내가 그녀를 모른가?벌써 3 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그 3 년간에 서로간에 어떤 자존심 땜에 삐지고 그런 경우도 가끔은있었지 않은가..줄수록 더 달라고 보채는 여자의 성격.그럴 필요가 있겠는가?이젠 좀은 거리감을 두고 그녀를 내가 원격 조정을 하고 싶다.아니 조정이라기 보담 그녀가 내 손에서 잘 길들여진 여자로 만들고싶다.그녀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날 길들이고 싶은지도 모른다.왜?내가 맨날 가서 기다리고 먼저와서 있어야 한단 논리냐??이해를 못 한다.우리 사이엔 이젠 그런 사소한 자존심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전화를 하지 않는다 했다.- 알아서 하세요.하는 극히 무관심한 태도.그걸 내가 모를줄 알고........조금의 시간이 필요하다.그녀가 내 게로 오는 그런 시간을 벌기 위해선 시간만이 해결책이다.그나 저나 오늘,참 기분이 더럽다.하늘이 우중충한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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