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지하철이 지옥철
철도노조 파업이 끝나서 괜찮겠지?했더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오늘 수원에 왔다.집에서 출발한지 두 시간만에 겨우 도착한거 같다.신도림동 전철역 풍경.환승역이라 항상 많은 사람이 가고 오느라 붐비긴 하지만,오늘의 신도림역은 마치 귀성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스런그 모양 같다.수원행은,한 30 분은 기다려야 오는 거 같다.인천, 또 인천, 그 다음은 주안, 그리고 인천, 수원이다.그렇게 수원행이 자주 오지 않으니 만원이다.아니 만원정도가 아니라 그 후꾼한 열기와 북적이는 차안은한 여름의 그 짜증나는 열기가 흐르고 있다.- 그 까짓 겨우 한시간인데 그 정도 못 참을가?했던 호기는 사라지고 답답함은 미칠지경이다.퇴근시간의 러시아워을 피한다고 5 시땡하고 달려왔지만,왠 사람들이 그렇게도 붐빈담....양복위에 추울가봐서 코트를 입고서 왔더니 덥다.그 더운 정도가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이건 찜통에서 나온듯한 그런 더위가 엄슴한다.세현이 녀석은 더워서 얼굴이 벌겋다.그래도 어딜 가자고 하면 늘 앞장선다.어딜 간다는 건 녀석에겐 모든것이 신기한 모양이다.하다못해 자다가도 어딜갔다 올래?하면 싫다는 법이 거의 없는 녀석이다.거의 한시간을 축 늘어져 있다가 화서에 도착했다...밖으로 나오니 그 쉬원한 기분은 뭐라 할수 없을정도로 쉬원타..- 아빠, 다리 아픈데 우리 차를 타고 가요?- 임마 겨우 이정돈데 무슨차를 타?겨우 두 정거장을 차를 타자고?걸어도 겨우 15 분의 거리다.논으로 되어있던 주변이 거대한 빌딩군으로 바뀌어 휘황한 불빛이마치 거대한 성채에서 나오는 불빛처럼 보인다.그 허허벌판에 이렇게 거대한 빌딩의 숲으로 둘러 쌓일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그 허허벌판의 끝에 외롭게 서있던 화서 전철역.그렇게 보였었다불과 몇년전만 해도.....제사는 마치 산자들의 잔치를 만들기 위한 것 같다.많이 만든 제수음식은 마치 먹기위한 것인것같다.- 아버지 덕분에 내가 잘 먹었네...한건 동생이다.이런 제사라도 없으면 맛있는음식을 어찌 먹을 수 있었겠는가??제사를 핑계로 만들어 먹은 음식...늘 오는 그 손님들, 준자와 강서방 그리고 형님이 어우러져 술 먹는분위기 쉽게 사그라 질것 같지 않다...- 그만 끝장을 냈으면.......그건 내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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