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정성이 깃들어야.....
어버지 제사가 오늘이다.당신이 돌아가신지 17 년이 되어 가지만 엊그제 같기만하다.수원 형님집엔 오후부터 시골의 누님, 동생, 수원에 사는 동생도 모여들어 한참 동안은 부산 스러울거다.밤 12 시가 되어선 당신의 생전의 육성을 듣곤 회상하곤 한다.당신이 그해 겨울에 수원에 오셨다가 하향하기 몇시간전에 대현이와나눈 한 10 여분간의 대화.- 그래, 내가 따뜻한 봄이 오면 또 오마...그때 까지 호현이와 쌈하지 말고 있거라.하신 당신의 생전의 육성.그걸 우연히 녹음했던 것이 당신이 남긴 마지막 음성이다따뜻한 봄이면 오신다던 그 약속은 지킬수가 없었지. 채 봄이 오기도 전에 당신은 가시고 말았으니....그 유독히도 추운 겨울 날...추위와 눈보라가 마지막 가시던 당신을 그렇게 애통했던가??너무도 사나운 눈보라에 상여꾼들이 상여를 매고 한 발짝 움직이기가그렇게도 어려웠을가?엊그제 같던 일들.첸벤 모퉁이를 돌아가는 상여를 바라봄서 땅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하시던 능금예 누님.작은 아버지와 조카라는 가까운 위치를 떠나서 가장 지근거리에서 당신의모든 고민들을 하나 하나 자상하게 들어주시던 작은 아버지의 별세..그게 그렇게 ㅡ슬퍼서 그랬을거다.그 능금예 누님도 작년에 그 먼거리를 가버리 시고...........당신이 준 약에 어떠한 원인이 있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에 돌아가시고 묻힐때 까지 마음이 괴롭다던 고모님.그 고모님도 이젠 이승의 분이 아니다.사는 것은 죽는것..그리고 죽음은 추억만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생명있는 모든 것은 언젠간 그렇게 바람처럼 사라지고 마는 것..이런 부질없는 것들.그런데도 영생이나 하듯이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고 탐욕에 물들어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는 우리들....이 가소로운 짓들,그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좀도 없는데....다들 모이니 낼은 산자들을 위해서 연가를 내야 한다.그렇잖음 제사를 모시자 마자 낼 아침엔 출근전쟁을 치러야 하는데..동생은 기차표를 반납하고 고속으로 온단 애기고...누님도 그럴거다.기차운행이 30 % 정도 운행이라니, 하필 이렇게 걸렸담.교통대란이 실감할수 있다.오늘도 10 여분 거리가 온통 차의 홍수로 거의 30 분이 걸렸다.파업, 또 파업...그 사이에 낀 서민들만 고통을 받곤 한다.그나 저나 퇴근시간이 되는 5 시경.수원가는 전철이 벌써 걱정이 된다.짐짝 처럼 실려갈 것을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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