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히스토리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기형도 시집을 읽는 오후
* 장 석주 *하루종일가는 빗발들이 날개 달고 떠다닌다.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막 중환자실을 나서는 환자 같은 하늘을철없는 비둘기들이 연한 부리로 무심코 쪼고 있다.절망한 것도 아니고공연히 헛것에 홀린 것도 아니다.세상에 딱 한 번 새로 오는 봄이 길 잘못 든 사람처럼방범대원 없는 주택가 빈 골목길을 서성거린다.지금은 죽은 자에 대한 기억들로 심란해지는 때,모든 완강한 죽음과 재의 차가운 시간을 딛고무청에서 샛노란 움이 터오기 시작하는 때!오후는 빠른 채무자의 발걸음으로 지나가버린다.죽은 기형도의 시집을 덮는다.
암호화
암호를 해제하였습니다.
암호화
암호해제를 실패하였습니다.
2002-02-25
조회 : 553
댓글 : 0
댓글 작성
배가본드
일기장 리스트
히스토리
일기 작성시 태그를 입력하시면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