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낼은 등산가지요?
낼은 어김없이 등산을 가야 한다.1 주일은 일하고 하룬 산에가서 호연지기로 다듬고 와야 한다....- 낼은 몇시에 갈가요?- 5 시 정작..- 4 시 30 분은 어떨 가요?- 혼자가라.늘 4시 30 분야?- 어딜 갈데가 있거든요.- 그럼 혼자 갈테니깐, 오지 말아.- 30 분만 먼저 일어나면 세상이 한결 밝아 보일텐데....- 아니 그럴 바엔 아예 12 시에 가자고 해라...이런 언쟁은 있었지만,그녀도 내가 아니면 산에 갈 염을 못내고 있다.그 이른 시간이라도 갔다와야만 일주일이 그래도 보람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한 시간 늦어서 지난주엔 봄비를 맞고 왔지만,그래도 산에 왔단 사실이 그지없이 좋았었다.- 봄의 입김을 느낄려나??그래도 아직은 잔설이 곳곳에 쌓여 있고 산은 아직도 겨울의 기분을느끼겠지만, 그래도 어느 양지바른 곳에선 파란 싹들이 움트로 있을지도 모른다.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니까.........산을 가고 만나고 대화하고 오는 시간.어쩜 이런 시간이 나중에 흘러가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늘 지난 날들이 그리워 지는 건 인지 상정이 아니던가.그녀가 전처럼 집착을 보이진 않지만,그래도 하루에 한두번의 전화는 온다.그 무의미한 전화.- 가정애기와 애기 이번에 공부를 신통찮게 해서 멀리 동해쪽의 한가한 지방대를 가게 되었단 애기와........- 늘 집의 입주땜에 마음이 늘 불안하단 애기와....- 어쩜 세상을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자탄섞인 애기도 하고....-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란 하나 마나 한 것들...그녀가 시시한 애기를 하고 시시콜콜한 대화를 한다 해도 일주일에 단 한번 산에 가기 위해서 그렇게 열성적으로 오는 성의.그런 성의를 보여준단것 만으로도 난 그녀를 충분히 이해 해줄 필요가 있지 않은가?거기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과 정열,그리고 차를 갖고 온단 성의.내 뭐가 이뻐서??여건이 주어지는 순간까지 미워하지 말고 불신하지 말고, 편하게 대화하자그리고 어떤 조건이 어긋날땐 물이 흘러가는 이치 같이 이별하면 그만..그 물줄기를 역행 시킬려 할때에 꼭 부작용이 나질 않던가......편하게 살자.그 만남에 깊은 의미를 두지 말자.그저 가다가 만난 길손같이 부담없이 여행을 하자.그런 동행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헤어질때는 두손을 흔들면서 유쾌하게헤어지는 미덕을 갖자.헤어짐의 미덕.........그러자고 다짐을 해두어야 겠다.흔쾌히 동의해 줄가??그게 문제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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