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늘 기회가 있는게 아니다.
기회가 늘 있는게 아니다.와이프가 전가의 보도처럼 자주 쓰는 말이다.맞는 말이다.기회란 때가 있는 것이지 언제나 있는것이 아니니깐............화곡동에 이사오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천안에 토지를 좀 샀었다.당시는 경부고속도로가 천안지역으로 지나가고 그 인근에 < 독립기념관>이 들어선단 것은 귀가 얆은 와이프의 충동을 불러이르키기 딱 맞았었다.1983 년 한 6 월경이나 되었을가?복덕방에서 나온 사람이 왈,- 지금은 밭으로 묶여 있지만, 독립기념관만 들어서면 그땐 문제가 달라질겁니다.이번 기회에 무조건 잡으십시요.혹시 압니까?갑자기 형질 변경이 되어 밭이 대지로 바뀔지도....그렇게만 된다면 그땐 사모님 사모님 하면서 팔라 할텐데요 하하하..그런 능숙한 사탕 발림에 넘어간 것도 잘못이지만,와이프의 귀가 얇은것을 이용한 복덩방중개인의 사술도 한몫했다.나도,그땐 모든것이 모른 상태서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거대한 프로젝트로생각이 되었고, 그 사람의 능청스런 부풀린 말에 넘어갔다.밭으로된 토지 680평, 평당 한 50,000 원 정도였다.3400 만원은 그 당시론 한 50 평되는 단독 한채 값이었다.꿈을 묻어두자 하고 그냥 거기에 투자한 천안 땅.그 후엔,독립기념관이 들어서고, 어쩌고 하곤 했지만......어떤 투기바람은 일지 않았고, 조용하기만 했다.다른 수도권 지역은 지가가 상승했어도 거긴 요지 부동이었다.- 언젠가 바람이 불겠지?언제 이돈을 어떤 투기 목적으로 했던가.재산증식이지 증식....매년 나오는 고지서.꼬박 꼬박 내곤 했다.그 밭은 그 동네 사는 통장이 인삼밭으로 경작하고 있단 소문만 들었을뿐인삼 뿌리 하나 보내준적이 없었다.그렇게 묻어둔 토지 680 평을 15 년이나 뒀다.와이프는 현지에 가서 가격동향도 알아보기도 하고 팔려고 해도 누구 하나 그 척박한 밭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단 말뿐......그러다가 현지의 복덕방서 전화가 왔다.680 평중 530 평( 그 밭도 두개의 지번으로 되어있고, 각각 떨어져 있단것도 그때야 알았었다.그 당시 복덕방은 현장을 보여 줄때 엉뚱한 곳을 보여줬다는 와이프의말그 현장을 정확히 보지 않은 와이프의 우매한 탓이 더 크지만....)다 깨끗히 처분해 버리고 싶었지만, 누가 엉뚱한 곳에 있는 밭을 함께 사겠는가?530 평의 밭을 보유한지 15 년만에 5300 만원.당시의 가격에 비하면 두배가 뛰었지만, 지가 상승을 여기 주택가격으로 본다면 엄청난 손해였다.여기 단독에 투자했자면 적어도 2 억은 되었으리라......그렇긴 해도,앓던 이를 빼 버린듯이 쉬원했다.그 나머지 땅 150평이 남아서 꺼림찍 했지만......현장 확인할때 토지가 따로 떨어져있는 사실 조차도 확인하지 않은와이프의 덤벙거림은 두고 두고 나의 핀잔 거리였다.요즘 복덕방서 그 남은 토지 팔란 전화가 빗발친다.- 천안 부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그런보도 탓일가??겨우 150 평의 밭떼기.평당 15 만원 준단 애기다.15 년동안에 겨우 100% 오른땅값이 겨우 2 년에 50% 상승...그 지가의 흐름.종잡을수 없다.- 기회가 항상 있는것도 아닌데 이번에 팔아 버려요.그래서 천안을 잊자구요..- 그냥 두게 이 사람아...그 돈이 뭐 큰것도 아니고 마지막 대박이라도 터트릴줄 알아?아님 아파트 한채라도 줄지......이번엔 와이프의 의견을 반박하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세상만사는 세옹지마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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