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첫 딸을 낳았을때...
1983년 3 월 8일 11 시 11 분.3.5kg의 정상체중으로 영란인 태어 났다.서대문구 충정로동에 있던 < 기아 산부인과 병원 >예약을 한 난 그날은 아침에 일찍 와이프를 델고 갔다.정확이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하여 미리 미리 갔었다.그 산부인과가 유명한 것도 원인이긴 하지만 우선 집과 가까운 탓에거길 선택한것이다.병원에 벌써 장인과 처남댁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수술실엔 와이프만 들어가곤 우리들은 밖에 대기실서 기다리고 있었다.한 20 여분이나 대기하고 있었을가?이미 딸이 태어날거란 예상은 이미 알고 있었다.이미 임신하고 나서 가까운 친척이 간호사로 있던 병원에서 알고 있었으니깐...- 언니,뭐가 그리 궁금해요.딸이면 어떻고 아들이면 어떻다고....이렇게 말하는 그녀는 딸임을 암시했었다.- xxx 씨 보호자님~~!!이쁜 공주님입니다...그렇게 말하곤 애를 슬척 보여 주곤 빨리도 델고 간다.- 왜 그렇게 황급히 사라졌을가??어린애에게 어떤 세균이 침범할지도 모른단 것땜에 그랬을가??수술실로 다 같이 들어갔다.얼굴이 부은듯한 몰골로 누어 있는 와이프.- 야, 그래 고생했다.- 그래, 고생했어.딸이래...- 뭐라고요?난 의사가 아들이라고 하던데...??- 아냐. 무슨 아들이야?나랑 장인어른이 밖에서 나오면서 간호사가 딸이라고 했는데...와이프의 성화로 다시 확인했다.역시 딸이었다.아들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던가?딸이란 것을 넌지시 애길 했었는데 모르고 있었나 ? 여태....- 고모부,저 곱슬 대는 머리하며, 얼굴형이 영락없이 고모부 닯았는데요.뭐 아들이라고요?처남댁이 갓 태어난 영란일 바라봄서 애기한다.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벌겋게 생긴 얼굴, 마치 고구마 처럼 못생겨 보인 얼굴.내가 상상한 얼굴이 전혀 아니었다.- 저 애좀 봐요.눈이 또랑 또랑하고 얼굴형이 이쁘게 생겼는데 ...나중에 이뻐 보일거 같은데요..내 비위를 맞추려는지 아니면 딸이라는것에 서운해 보이는 내 표정을보고 위안을 주려고 했는지 몰라도 그렇게 말하는 처남댁.몇시간후엔 엄마옆에서 눠서 눈망울을 굴리면서 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해서 신기해서 그랬는지 눈만은 또랑 또랑 했다 .사실 누구나 그렇겠지만,난 태어날 나의 2 세에 대하여 괭장히도 궁금을 가졌었다.- 얼굴은 어떤 형일가?- 혹시, 장애자가 태어나지나 않을가?- 건강하게 태어나기가 할가?- 산모가 아무런 후유증이 없이 출산할수 있을가?은근히 걱정을 했었다.건강히 태어났고, 무사히 산모도 건강한 것이었지만, 아빠가 되었단 사실에도 실감이 나지도 않고 장인이 옆에 계신데 어쩐지 부끄러웠다.- 이젠 난,아빠도 되고 한 지아비가 되고 하나의 생명을 낳은 아빠이자 보호자다.난 이젠 운명적으로 살아야 한다.그렇게 생각하니 양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꼈었다.태어나서 한 이틀후엔 애가 자꾸 토하고 그렇다고 해서 서부역 뒤에 있는 < 소화병원 >에 거의 21 일이나 입원했던 영란이.....그 21 일후에 돌아올땐 머리를 사내 처럼 박박 깍은 머리로 오곤 했지만,그때 태어날땐 건강하고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건강한 애 였다.19 살이 된 으젓한 대학생이 된 우리 영란이.........첫딸을 얻었을때의 그런 감격은 어디서 얻을수 있을가?한순간 와이프의 황당한 애기에 혹시나??아들이 딸로 뒤바뀐 것은 아닌가 하고 소란을 떨었지만,전혀 아닌 것을 그렇게 소란을 떨었었다.하마터면 이렇게 이쁜 딸을 바꿔 갖고 나올뻔 했네.....병원에서 그렇게 어리숙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았겠지만............참 아름다운 때의 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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