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저녁 식사

연호형님댁에 드리는 선물은 늘 고민이다.그 형님에 맞는 선물을 고른단 것이 사실상 어려운 문제다.전엔 자주 술 종류를 사다 드렸지만,알고보니 술도 그다지 좋아한 성격이 아니라서....몇바퀴를 돌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갈비세트를 샀다.포장을 멋있게하고 전화했더니 .......신호만 가고 반응이 없다.핸폰도 역시....낼은 직장에 가야 하고 모래도 당직이다.- 이거 어쩌지??오늘밖에 시간이 없는데....연호형님,난 이 형님으로 해서 오늘의 내가 있게 한 원인이 된지도 모른다...정보에 목말라 했을때, 형님은 친절하게도 내게 그 정보를 알려 주었고.....내가 공직에 몸 담게 한 결정적인 동기를 부어 넣어 주셨다.그땐 ,금화아파트 살땐 자주도 놀러오곤 했는데......요즘은 자주 놀러오지도 못하고 있다.가끔와서 격의없는 대화를 하고 식사도 하고는 했었는데....고향이 같단 이유뿐..어떤 친척간도 아닌데도 이 형수는 늘 남에겐 시동생이라 소개하곤했다.난 그 시동생이란 말이 과히 듣기 싫지는 않았다.- 어떤 인연의 끈을 맺으려고 몇번이나 중매도 했고...- 자기들과 같이 살려고 자주 옆으로 이사오라고도 하고...30 여년을 한결같이 그렇게 좋은 사이로,좋은 인연으로 살아오고있는 사람도 드물다.그건,내 인간성이 좋은것이 아니라...형님이 이해심이 많고, 다정 다감한 탓일거다.저녁을 한사코 먹고 가란다.전에는...자주 와서 먹고 대화하고 했지만, 오늘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분위기도 서먹서먹했다.형수의 음식 솜씨가 뛰어난 탓도 있지만, 늘 정갈하고미각을 내는 그 솜씨가 모방할수 없는 탓이어선지 꿀맛이다...두 공기의 밥을 순식간에 비웠으니......이젠 육순이 지나서 아름답게 늙어가는 연호형님 내외.어쩌면 이리도 금술이 좋은 부부인지?부럽다.비록 집은 허름한 연립이지만 물건 하나 하나 빛이나게 닦아 놓고정돈된 것들...그 깔끔한 솜씨 만치나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다.이런 좋은 분을 오랫동안 가까운 친척같이 친하게 지낼수 있단 행운은 내겐 퍽 다행이다.식사하고 갈려는 날 자꾸 소매잡고서 차 까지 먹고 가라고 해서 천천히 차도 마시고 놀다왔다.어쩜 오늘은 내가 선물을 전하러 갔다가 외려 대접만 받고 왔다...이런시간을 갖일수 있단 것.그건 행운임에 틀림없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8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