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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일째
내 삶속의 단 하루만 (퍼온시)
- 최옥 -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 내 삶속의 단 하루만이라도 내 손이 당신 손을 기억하게 하고 싶다. 텅 빈 눈동자에 당신을 가득 채우고 싶다. 그 하루 속에는 이 사람을 기억해 줄 노을이 있음 좋겠고 간간이 흘러내릴 노을의 울음을 받아 줄 바다가 있음 또 얼마나 좋을까. 평생의 사랑을 한순간에 말할 수 있는 당신 눈빛이 있어야 하고 그 한순간의 사랑으로 평생을 살 수 있는 마음 고이 담아 둘 가슴이 있어야 하리라. 당신과 내가 따로 가는 세월 동안 그 세월 중 단 하루만 우리에게 머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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