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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행복하게 찍은 사진을 보내준 그녀 M..
잠간동안 이었지만 채팅을 했다. 어젠 최초(?)로 1 년 넘어 목소리를 듣기도 하고.....
그 목소리. 경상도 지역의 그 특유한 톤.. 사무실엔 여러사람들 땜에 ....
자유로운 전화를 할수가 없어 동장부재시에 잠간 대화를 나눴다. 퍽도 목소리가 차분하고 침착해 보였다.
작년이던가?? 내가 그랬었지.. 궁금해서 보고싶다고... - 그럴일은 없을걸요..?? 이렇게 멀리 떨어진 거리와 낯이 익지 않은 상태서 자유로운 대화가 나오는거지..
만난다면 기대가 무너져 내려 어색한 대화를 할수밖에 없어서 그런 만남은 싫다고....
그런 기회는 기대하지 말라.. 그럼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거냐? 그래도 울 서방님은 세상에서 젤로 이쁘다 한다나... 남들은 날 공주병이 깊이 걸린 사람이라고 하고......
귀엽고 상냥하고... 하긴 체팅은 상대를 모른상태서 하나 하나 밝혀가는 과정이 스릴(?)이 있기도 하겠지..
. - 목소리가 좋던데요?
- 저두요.. -
목소리가 좋아 자상할것 같았어요..
- 건 상상일뿐.. 목소리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전 그렇지 않아요. 글고 절 그렇게 후하게 점수를 주는 이유가 날 기분좋게 하려고 하는것은 아닌지..??
- 일기 읽어 보면 좀은 알아요.. ( 참 대단히도 깊고 정확히 찍어내는 심미학을 전공했나 ... 글을 보고 그 인간성 까지 알수 있다니~~!! ) 날 철저하게 감추어 버리고 글로만 나를 그리고...
그녀는 나름대로 날 나름대로의 이미지로 부각시켜 두엇을거다. 심리가 어떻고...
인간성은 어떻고.. 어떤 취미로 살아가고 있고....
평소의 습관은 어떻고....
이 싯점에서 그녀가 만나자고 해도 약간은 주저된다. 내 곁에 가까이 온 그녀가 보고 나서 이거 아닌데 .....?? 하고 달아나 버릴지도 모를거고..... 그녀의 마음에 그린 내 이미지가 전혀 아닐때의 그 실망감.
글로써 나눈 대화와 실질적으로 만났을때의 그 감..
다를것이기 땜이다. 그렇게 단단히 닫은 빗장을 풀고 내 앞에 다가선것이 1 년이 훨씬 넘었다.
그 1 년이 넘게 나누어온 대화.. 전화번호 가르쳐 주고 통화하기까지 1 년.
. 얼굴 보여준데 몇년일가....
도대체...??
하긴 어떻게 생각하면 모든 것을 다 감추고 그렇게 마음으로 전하는 대화가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심리가 어디 그런가..
호기심 강한 난 견디지 못하고 만다.
때론 호기심으로 보고 싶기도 하고 궁금도 하고 .....
그 안의 깊은 속 마음을 알고 싶다. 그러나 인내심 강하게도 참았지... ( 그래 우린 지리상으론 멀지만 친구같은 친근감으로 기다리자.. 언젠가는 그 마음의 빗장을 풀고 다가설날이 오겠지...?? )
빗장을 열고 내 앞으로 성큼 다가선것은 어디에 있을가...
그 사진땜이 아닐가?? 어떤 가려진 것이 거두어 져서 감출것이 없다는 그런 것..
더 이상 신비를 보여줄수 없다는 판단. ( 내가 외모땜에 좋아한것은 아닌데 뭘? ) 아니면 날 보다 더 정확히 알수 있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은 아닐런지...........
1 년 넘게 정도를 벗어나지 않은 대화.. 때론 며칠간의 긴 침묵이 있었긴 해도 망각한 것은 아니었으니깐..
전혀 모른 이성을 사이버 상에서 만나 그렇게 가슴을 열고서 이렇게 가까운 위치로 깊은 우정을 나눌수 있단 것은 어떤 진실땜일거다..
- 우리 어디서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를 더 깊이 알수있는 기회를 만들자..
이런 안달을 했담...??
그녀는 멀리 도망을 치고 말았을거다.
진실한 목소리로 다가서는 우정( 우정이란 말처럼 두리 뭉실하고 적절한 말이 있을가? )
더 깊이 이해 하고 더 깊은 우정으로 다가서는 관계...
진실한 대화는 가끔 마음이 외로울때, 위안을 줄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좋은 친구....
간직하고 있단 것 만으로도 생의환희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