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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겨울밤( 퍼온시 )

(정호승)목숨을 버린 밤이었다 길을 가면서 길을 물었던 밤이었다 마지막으로 너를 만났던 너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었던 첫눈 내리던 밤이었다 언제나 서서 잠이 든 밤이었다 부랑자들이 서울역 지하도에 모여 잠이 든 정의를 좇다가 사랑을 잃은 한 사제도 깊이 잠이 든 별들도 사라져버린 밤이었다 별들 사이에서 희망조차 필요없었던 내가 마지막으로 별들을 바라본 밤이었다 눈은 갈수록 많이 내리고 내가 사랑이라고 따르던 사람의 눈물조차도 눈발에 죽어버린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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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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