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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더 깊은 눈물속으로( 퍼온시)

* 이 외수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모난 돌들이 보인다결국 슬프고외로운 사람이나뿐만은 아니라고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갈매기 한 마리지워진다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시간이 거대한 시체로백사장에 누워 있다부끄럽다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쓰라린 상처를 입고막다른 골목에서쓰러져 울고 있었던가그만 잊어야겠다지나간 날들은 비록 억울하고비참했지만이제 뒤돌아보지 말아야겠다누가 뭐라고 해도저 거대한 바다에는 분명내가 흘린 눈물도 몇방울그때의 순순한 아픔 그대로간직되어 있나니이런 날은 견딜 수 없는 몸살로출렁거리나니그만 잊어야겠다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우리들의 인연은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죽은 시간이 해체되고 있다더 깊은 눈물 속으로더 깊은 눈물 속으로그대의 모습도 해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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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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