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신용대출
안산에 짓고 있는 빌라를 준공 받는데 돈이 좀 필요하다그러니 당신앞으로 신용대출을 한 천만원만 해라.더 필요하지만 그게 한계가 아닌가?한빛은행에서 전달되는 신용대출 안내문을 보고서 와이프가 한말이다.신용대출...아주 오래된 일이다.화곡동에서 살때에 잠간 집이 대출되어 있었던 탓으로 매달 이자갚기 위해서 동부이촌동을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그 은행문턱이 높단 것을 실감햇던 시절.집에 대출이 되어 있는 돈을 주인이 바뀌었다고 무작정 갚으란다그게 무슨 탓인가?은행에서 언제 사람보고 돈을 빌려준 것이던가?단 한푼도 떼일 염려가 없는 돈인데 왜 갚으라고 한것인지?멀쩡히 집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인데도 그들은 그렇게 갚으라고 한다.나중에 아는 사실이지만 그 당시는 주인이 바뀌면 돈을 회수하게 되었단 것도 알았고 대출담당자가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알았다.내가 고분고분하게 사정하고 봉투라도 전해주었담 그러지 않았을텐데 ㅡ그러지 않았으니.......하두 딱딱 거려서 6 개월이 지난뒤에는 자발적으로 갚아버린 일이 있다그런 후엔 은행돈을 한번도 얻어쓴 적이 없다.그때 알았지만...창구의 얼굴들은 고객을 끌어모으니깐 억지로 짓는 미소고 대출을 받은 사람에겐 친절은 이미 없었다.마치도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같이 퍽도 으르렁 거렸다.그러니 배경없고 어떤 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빌려쓰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지..m 이 근무하고 있던 곳도 얻어쓰질 못했는데 뭘....??- 왜 이자를 하루만 늦어도 한달 이자를 생각하고 받으면서 미리 갚은 것에는 그렇게 해주지 않으냐?하고 항의한적이 있다그래서 은행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친구인 m도 은행원 출신답게 어쩜 그렇게 옹졸하고 조잡스러운지...상대할 염이 안난다.늘 어떤 대화에선 어떤 자기의 손익을 계산하고 있는 사람.술을 마시든 식사를 하든 먼저 계산을 한적이 없는 자가 그 m나는 이런 자들이 싫다.매사를 어떤 정형화된 틀에서 깨어져 나오지 못한 사람.세상을 갑갑하게 숨통을 쥐게 사는 사람들..자기는 정보를 감추고 상대방의 정보만 얻으려는 얌체같은 행동..그래서...그 은행원 출신인 m 을 요샌 만나지 않고 있다만나도 밥맛이고...모임에서도 미리 헤어져 나오고 만다그녀석과 대화해야 결론도 안나오고 늘 공자같은 따분한 말만하니 재미가 없는탓도 있다..오늘 한빛은행에 가야 한다신용대출이라 하니 어떤 복잡한 서류를 원하지 않고 그러니 간편하지만어쩐지 신용대출이란 것도 썩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돈도 없으면서 왜 그런곳에 투잘 하고 그런거야?돈을 누구나 번줄알아...- 가만히 있어봐요.이젠 준공끝나고 나면 분양을 할거야 그러면 금방 풀려..걱정마 나도 생각이 있으니깐..여기서 돈을 벌어야 당신 차를 사주지...- 됐어 이사람아 그 차소리 그만해..그 애긴 언제 한건데.그리고 언제 집을 지어 차를 산다고 햇던가?남의 돈을 빌린단 것을 나보담도 와이프가 더 무서워 한다그래서 안심은 되지만 그래도 썩 기분이 좋은 일이 아니다.그건 바로 빚이 아닌가?쓰긴 쉬워도 갚긴 어렵단 사실은 알고 있다.이것 말고도 와이프가 이용하는 농협에서 이미 대출도 받은 모양.현명한 짓인지 아니면 바보 같은 짓인지....오늘이 말일.은행이 오후엔 바쁘니 갖다와야 하는데......?맘이 괜히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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