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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날씨가 추워 졌어요..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나 봅니다 오늘 동생과 대화를 했어요.어머님 어젠 주현이가 전화를 했다고 했는데 전 받지 못하고 영란이가 받았다고 하네요..당신이 그렇게 기대리던 주현이 녀석녀석이 작년 이 맘때에 한번 전화오고 꼭 1 년만에 문안인산가 보죠..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요.무 소식이 희 소식이란 말이 있지 않던 가요?어머님...겨울이 깊어가니 어머님의 건강히 심히 염려가 됩니다.늘 나이드신 분들은 겨울철에 주의해야 합니다아버지도 그 겨울이 한참이던 사소한 감기로 인해서 결국은 일어서지 못하시고 돌아가시고 만 것이 아닌가요?간단한 감기 같아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치명적입니다.어머님..지난번에 어머님 생신에 뵐때에 그래도 당신이 건강해 보여 좋았습니다혼자 살기도 힘든데 모든것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성만어머님의 생활..그 분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뭐라 위로를 드릴수 없데요..그 기구한 운명의 성만 어머니...그 자신앞에 지아비도 자식도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가버린 그런 기구한 운명의 노인...거의 45 도로 꺽인 허리로 기다 시피 살아가던 그 노인..그런 분에 비교하면 어머님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그렇게 생각지 않으세요 어머님?불행히도 그 못난 동생인 명래가 먼저 어머니앞에 불효를 저질럿지만 그 놈은 천상에서도 그 죄지은것을 빌고 있을 겁니다.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간 불쌍한 동생...어언 10 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어머님..고모님이 옆에 계셨고 생전에 어머님께 그렇게 잘 해 주시던 고모님도 돌아가시고 막레 이모님인 판레 이모도 지난번에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시고 말았어요..하나 둘 당신의 얼굴을 아는 정다운 분들이 주위에서 사라지는것을 보면비감이 들지요?그렇지만 어쩝니까?언젠가는 가야하는 운명인것을.....너무 설워 마십시요.어찌 보면 산다는건 죽음을 향하여 가는 과정과 같은 것이 아닙니까?어머님 돌아가시고 세월이 흐르면 저도 누구도 어머님곁으로 가는 것을누가 막겠습니까?다만 주위 분들이 그렇게 하나둘 돌아가시고 보니 제 마음은 어둡습니다.어머님도 저희들과 이별을 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요..그날 어머님 생신에 전 전날에 놀던 기억을 더듬어 여기 저기 갔어요..저수지를 돌아서 야산으로 그리고 우리가 경작하던 방죽안 밭..그 밭앞으로 다니던 그 소롯길...양천리건 평산이건 거길 거쳐서 가야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 아니었던가요?난 그 밭에서 어린날 일을 하면 늦게야 돌아가는 그 당시의 초등학교 동창들..어쩐지 부끄럽고 그랬어요.그래서 그 애들이 지날 적이면 저 만치 솔밭으로 숨어 버리곤 했지요.일한다는것이 왜 그렇게도 부끄러웠던지?남자보담도 여자들이 말입니다.시골에 가면 그래도 낯이익은 경오 아버지.그 분도 얼마전에 돌아가셨단 애기를 들었어요앞에 저수지 물결이 구비치는 그런 전망을 바라봄서 그 분은 자기의 부인옆에 나란히 정답게 묻혔어요.한 5-6년 늦었나요?이젠 편안히 두분은 못다한 애기를 하겠지요.저희들도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아버지의 옆에 모실려고 이미 묠 만들었어요,알고 계시겠지요?아니 그걸 바라본 심정을 말씀을 하지 않아도 서글품이 든 것을 어쩔수 없을 거예요..- 불효 막심한 놈들마치 어미가 빨리 죽어라 기원한 것 같구나..이런 생각을 하신것은 아니지요?그런 묘를 보면서도 당신은 담담히 받아 들이셨어요.나이가 되면 죽는다는 진실.그건 누구나 피할수 없는 진실이니깐요.지금은..나이가 새파란 영두나 남산 홍래 형님도 벌써 자기가 묻힐 묠 만들지 않았던 가요?마치도 유행처럼 그렇게...죽으면 그 육체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고 흙과 같은 것을...자연속에 용해되어 비료가 되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을 왜 애착을 갖고 그런것인지...날씨가 쌀쌀해지고 겨울이 깊어가면 괜히 마음이 울적하고 그럴겁니다.그 인간의 쓸쓸함.의지할곳 없는 위치.그래도 어머님은 효성이 지극한 동생 희순이가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보살펴 드리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분입니까?당신도 그걸 알겁니다.당신처럼 그렇게 옆에서 돌봐드리고 당신의 모든것을 정성으로 살펴주는 사람이 어디 흔합니까?그래서 전 동생이 뭐라해도 미안할 뿐입니다.아마도 형님도 같은 생각일겁니다.어머님..날씨가 추워 졌습니다감기가 만연되고 있다니 더욱 건강에 유의 하십시요.주위가 외롭고 쓸쓸해도 당신의 존재가 있어 전 더욱 힘이 납니다.어쩌면 당신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어떤 희망을 주고 있어요.언제나 건강관리에 유의 하세요..늘 건강하고 전화해도 당신의 맑은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그럼 오늘도 건강을 기원하면서 이만 물러 납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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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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