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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상대방의 입장

y가 출근했다.오자 마자 둘이서 진솔한 애기를 했다.지난 날의 사표냈을 때보다는 한결 마음이 누그러져 있었고, 자기 직업에 대한 미련도 보였다.- 와이프는 방방 뛴다.- 나가서 공백을 갖고 있다가 어떤 활로를 모색해 보는 거다.- 돈도 벌어놓지 않고 갖고 있는 거란 달랑 목동 아파트 20 평형이 전부다.- 한달 100 여 만원을 갖고서 절약해서 살자고 했다.- 다른곳으로 전출가서 근무한다 해도 어떤 특별한 변화가 없고 어떤 기대도 얻지 못할거고 거기에 적응할려면 새론 사람들도 사귀어야 하고 그럴텐데 그럴바엔 차라리 이번 기회에 그만두는것이 낫다.이미 난 꼬리표가 붙었을텐데 그 수모를 어떻게 당하고 살겠는가?이런 조건이다.그는 자기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결론은 패배주의자의 어떤 변으로만 들리고 어떤 것도 없다.왜 그렇게 패배주의로 살건가?왜 자기가 아니고 남의 시선을 의식함서 살려고 하는가?남들이 자기의 행복을 보장해 주지도 않는데.....눈이 횅하니 수척해진것을 보니 그도 밤새 갈등을 느끼고 부인과 언쟁을 했는가 보다.그럴테지.가장이 어느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니 하늘이 깜깜하겠지..어떤 특별히 할일도 없는 마당에 안정적으로 다니던 직장을 사퇴한다니얼마나 황당할가?말은 않했지만 아마도 어떤 이혼문제까지도 거론된 모양이다.그런 시달림.그러나 만약에 사표가 수리되고 백수로 덜렁 남아있다면 시달림은 어쩔건가?내가 그의 입장에서 진실한 충고를 했다.- 이 정도 직장을 밖에서 얻으려고 해봐라 어디 쉬운일인가?그래도 자기만 충실하면 누가 옆에서 피곤하지 않지 않나?일반 기업체는 등쌀에 하루도 못견딘다.그리고 당신같은 성격은 어떤 독립적인 일도 하지 못할거다.이 보다 더 편한 곳이 대관절 있는줄 아는냐...부인에게 밤새 시달린 탓인가?그는 나의 애기에 차츰 귀담아 듣고서 긍정적으로 애길한다.어차피 간단한 징계는 각오하고, 다른 곳으로 가서 일해라..아무도 만날일이 없는 지하철 현장 민원실 업무를 주었음 좋겠다..인사 팀장에게 좀 부탁좀 해 달라...어떤 돈독한 정은 없다그를 특별히 도와 주어야 할 이유도 없다.허지만, 그는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기 전에 두 아버지고 가정의 행복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왜 너 혼자생각만 하는가?너로 인하여 다른 가족의 운명 까지도 달라질수 있는 상황인데 가정을 위해서 당신이 당한 수모를 기꺼이 감수하라.이걸 피한다면 너는 비겁한 사람이다.일은 엉뚱한 동장이 벌려 놓고 수습은 내가 해야하고 있군..역시 y 는 단순하고 인간적인 연민이 드는 사람이다.어떤 순간적인 욱하는 마음으로 한 가정의 불행이 드리워 진다면 그것도 또한 가슴아픈일이 아니던가?- 사람이 사는 이치는 다 같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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