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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눈 내리는 길로 오라(퍼온시)

(홍윤숙)눈 내리는 길로 오라눈을 맞으며 오라눈 속에 눈처럼 하얗게 얼어서 오라얼어서 오는 너를 먼 길에 맞으면어쩔까 나는 향기로이 타오르는 눈 속의 청솔가지스무 살 적 미열로 물드는 귀를한 자쯤 눈 쌓이고, 쌓인 눈밭에아름드리 해뜨는 진솔길로 오라눈 위에 눈같이 쌓인 해를 밟고 오라해 속에 박힌 까만 꽃씨처럼오는 너를 맞으면어쩔까 나는 아질아질 붉어지는 눈밭의 진달래석달 열흘 숨겨온 말도 울컥 터지고오다가다 어디선가 만날 것 같은설레는 눈길 위에 자라온 꿈삼십 년 그 거리에바람은 청청히 젊기만 하고눈발은 따뜻이 쌓이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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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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