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11 월이 가는구나
금년도 다 가고 있는가 보다11 월 말일...달랑남은 한 장의 달력이 나무가지에 애달프게 달린 잎과 같이 외롭다.낼이면 12 월...그리고 크리스 마스 케럴이 울러 퍼지면 한해도 가는 거다.12 월은 어쩌면 이 해를 마지막 장식하기 위한 그런 바쁜 날들일거다.아침은 춥다.일부러 이런 추운날에 난 까치산에 갔다.모두들 두터운 털옷을 입고 운동들을 하고 있었지만 난 추위에 견딜수 있는 내 인내력을 시험해 보고자 런닝 한장입고 뛰었다.첨엔 쌀쌀한 바람이 추웠지만 피부도 그런 날씨에 적응하게 되어있나 보다..후꾼한 열기를 느낀다.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뛰다 보니 점점이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는다.이런 추운 기후 탓일가?오늘은 에어로빅을 하는 줌마들도 몇명만 눈에 띨뿐.....가볍게 부는 바람에 쌓여있는 낙엽들이 고기 비늘처럼 번쩍인다..사람이 몇명 없다 보니 운동장이 훨씬 넓어 보인다.땅이 건조해서 이런 날에 피부가 벗겨지면 상처가 오래 간다작년에도 그랬었다.운동장을 돌다가 넘어져서 무릎에 난 상처가 한참동안이나 낫지 않아서 고생한 경험이 있다.- 멜 확인하고 일기에 시 올리고...- 신문의 중요기사 대충확인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우리구 홈페이지에 어떤 비난 기사든 미담이든 게시판도 훑어보고 나서전자결재도 해야 하고..경조사 게시판도 확인해서 내가 아는 사람이 있나?하고 살펴보는 것도 해야 하고...- 수첩을 확인해서 모임이 있는 날도 알아 보고 해야 한다.바쁘긴 해도 즐거움도 느낀다.나만이 느끼는 그런 희열..내가 띄운 글을 보고서 go 계장의 글이 와서 읽었다.- 영이 살기위해선 도태되어야 하는 인간들은 도태되어 하고 요즘은 군자가 大路행이 아니라 小路행이란다.어설프고 되지 못한 인간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 소로를 가야 한다나..하긴 요즘은 어디 군자가 있어야 말이지...12 월이 다가오니 날씨가 춥다.여긴 나무들이 많아서 눈이 오면 눈꽃이 아름답게 피겠지..하얀 눈이 내리면 사진이나 찍을가...눈을 맞으면서 단지와 단지로 난 길을 걷는 것도 멋이 있을거 같다..오늘은 또 그녀와 대화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어디 차를 타고 좀 멀리 나가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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