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바닥에서도 아름답게(퍼온시)
곽재구 사람이 사람을사랑할 날은 올 수 있을까미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은 채그리워진 서로의 마음 위해물먹은 풀꽃 한 송이방싯 꽂아 줄 수 있을까칡꽃이 지는 섬진강 어디거나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한강변 어디거나흩어져 사는 사람들의 모래알이 아름다워뜨거워진 마음으로 이 땅 위에사랑의 입술을 찍을 날들은햇살을 햇살이라고 말하며희망을 희망이라고 속삭이며마음의 정겨움도 무시로 나누어다시 사랑의 언어로 서로의 가슴에 뜬무지개 꽃무지를 볼 수 있을까미쟁이 토수 배관공 약장수간호원 선생님 회사원 박사 안내양술꾼 의사 토끼 나팔꽃 지명수배자의 아내창녀 포졸 대통령이 함께 뽀뽀를 하며서로 삿대질을 하며야 임마 너 너무 아름다워너 너무 사랑스러워 박치기를 하며한 송이의 꽃으로 무지개로 종소리로우리 눈뜨고 보는 하늘에 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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