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술을 먹는일
오늘도 술 한잔했다.어젠 그대로 약속을 했고 그래서 술한잔 먹어야 하는 부담땜에 차도 안 갖고 나왔다.이런 자리엔 차가 애물 단지거든.유 병선이만 사정이 있어서 못오고 다들 나왔다전번까지도 결혼하고 나서 그 후유증으로 얼굴이 꺼칠하던 s 가 오늘은얼굴이 번들거린다.- 너 얼굴 좋다 마누라가 잘해 주는 모양이지?- 글쎄요,한 3kg이 늘었어요 마누라가 잘 해 주어 그런가 봐요..- 아냐.저 친구 남편노릇을 충실하지 못하니깐 살이찌지 왜 살이 찌나?아니 와이프에게 찝쩍 거리는데 어떻게 살이 찔 여유가 있을가?이렇게 애기하는 사람은 인생몇년 선배라고 아는체 하는 안이다..우린 모이면 정제되지 않은 말들을 거리낌 없이 애기한다.그렇게 애기하고 그래도 누구 하나 오해하거나 나쁘게 받아 들인 사람이 없다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술 한잔 하는 자리.어떤 의미는 없다.만나서 대화하고 소주 한잔 하고 그런 것..- 모 상사가 죽일놈이고 비 인간적이고..- 앞으로의 공직사회는 어떻게 전망이 될거라느니....- 다음 구청장은 그 재선여부가 어떻게 될거라 느니..아는 정보인지 모른 정보인지 몰라도 자기의 위치에서 아는 정보들을다들 토하고 애기한다.마음이 통한 사람들의 만남은 그래서 좋은 거다..불과 4-5 년전에 함께 한 사무실서 얼굴을 맞대고 때론 언성을 높이고 언쟁도 하고 때론 자기에게 보다 많은 업무를 준다고 불만을 토로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지금은 다른곳에서 몸을 담고 있다..이젠 나의 상급부서가 된 안 주임...그는 언제라도 어떤 정보라도 알려 주고 도움을 준다.안다는 것가까운 위치로 머문단 것은 공직사회라고 해도 어쩔수가 없다안면이 바로 경쟁력이란 말이 맞는지 모른다.- 늦게 끝나거든 연락 주세요.내가 닥달같이 달려가 바래다 드릴께요 알았죠?그렇게 다짐하던 그녀........버스 한번 타면 죽오는 코스인데 뭐 남을 귀찮게 차를 갖고 오라할가?그녀가 오면 차라도 한잔하고 가는 성격인데...그러면 또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그럴것 아닌가??2 차는 우리의 모임장소 지하의 노래방..가면 뻔하다.맥주 한잔씩 시키고 자기의 18 번곡을 한곡씩 부르고 갈거다.그 재미도 이젠 그만 실증난다.- 나 화장실 같다가 안오면 간줄 알아라 알았지?하고 가만히 안의 귀에 애기하고 나왔다.노래도 노래지만 그 지하실의 공기도 좋지 않은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서 견딘단 것이 억지로 건강을 해치려 가는 것과 같다..노래방이란 곳이 거의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기에 더구나 환기가 안된다.- 연상의 여인이란 안의 18번이 조용히 흐른 것을 감지 하고 나와 버렸다11 월의 초겨울의 밤은 어딘가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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