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내 마음의 畵廊( 퍼온시 )
- 남 현숙 - 그림 하나 그려서 걸고 싶었네 서해대교 먼 바람에 흩날리는 바람이나 오가지 못한 말 따위 말고라도 회색지대 언저리쯤 무시로 들락이는 한사람을 그리고 싶었네 먼 곳에서 언제나 하나였던 숲이 가까이 다가가면 기대지도 못한 채 떨고 있는 나무들처럼 우리, 단지 막막함뿐인 날에도 잘 그려 걸어 놓으면 한세상 그럭저럭 보내지리라 생각했네 혹시 긴 잠을 잔 것은 아닐까 빗금 가득 그어진 속에 알아보지 못할 글자들이 갇히고 혼자 거니는 畵廊에 소스라친 발자국 꾸우욱 올라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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