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10 월의 마지막 날
지면에 깔리는 낙엽과 함께 이렇게 10월은 간다파리 공원엔 이젠 갈색 낙엽이 많이 깔려서 바람에 휘날린다낙엽을 구경하러 온 사람가는 10월이 아쉬워 아니 가을정취가 아쉬워 열심히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이 샷터를 눌러댄다.-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과- 어린애를 유모차에 태우고 낙엽을 밟고 싶어 나온 아낙들..- 자전거를 의자옆에 세우고 점심을 빵으로 해결하는 이 시대의 우울한 노인들...이런 모습들을 유심히 바라본다.옆에선 누군가가 라디오 주파수를 올리고 듣고 있다이용의 < 잊혀진 계절 >이 흘러 나온다10월의 마지막 밤을 하는 노래가 오늘의 분위기와 맞다.햇볕이 부서지는 날에 이런 정경들을 파리공원에서 볼수있다그러나 ,계절 탓인가?그저 즐겁고 활기찬 모습만은 아니다어딘가 쓸쓸해 뵈고 어딘가 느릿한 풍경들이다늦은 가을에 보여지는 풍경이라 선가?주홍색의 감이 그런데로 볼만하지만 이젠 수확을 해도 좋으련만...- 저 감이 언제 까지 달려있으려나....가끔은 점심을 먹고 삶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서 공원에 간다.10월의 양광이 쏟아지는 그 공원분수가 어쩐지 을씨년 스러워 보인다.여름엔 하얀 물보라를 이르키면서 내 뿜었을 저 분수...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맘껏 식혀 주었을 분수..이젠 그 모양이 어쩐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엊그제 10 월인가 했더니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 되었다그 빠름을 느낀다.이 시월이 가면 이젠 겨울로 접어 든다.싸아니 귓볼에 불어오는 겨울 바람....따스한 오리털 파카가 그립고 따스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톱밥으로 난로가 피워지고 그 위에 주전자의 물이 보글 보글 끓은 다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그 추운 양평의 겨울...밖은 하얀 눈이 엄청나게 쌓이던 그 시절의 양평...겨울에 생각나는 것들...그 신출내기 신병으로 와서 훈련이 힘들다고 투덜대던 손 덕성그도 이젠 중견사회인으로 이 시대를 살아 가고 있다그 양평의 겨울 애기를 우린 만나면 하곤 한다.남이 아닌 이종매제가 되어 버린 그 ...10 월이 가는 마지막 밤에 그녀가 재회 하잖다그런데 회식으로 오늘도 그 재회가 안될것 같다.- 새털같이 많은 날들이 많은데.....??하고 애기하면 오늘의 기분은 오늘만이 느낄수 있단 애기로 대응하는 그녀다.그러긴 하다오늘의 기분과 오늘의 느낌은 오직 오늘만이 느낄수 있을 뿐...어디 그 분위기가 낼로 미뤄지는가......어제 그녀lee의 전화만 없었어도 재회를 할려고 했는데 왠 초를 치는것인지 모른다엉뚱한 약속을 그만 파기 해 버리고 말았으니......마지막의 가을...가을이란 애길 오늘만이 할수있을 뿐이다...- 노랗게 물든 잎사귀가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이 위태하게 달려있는 모양이 어쩐지 애처 롭다...가을 탓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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