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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만추

晩秋..계절은 어쩔수 없나 보다,오늘도 기온이 뚝 떨어져 재법 썰렁하기 까지 하다.창 앞에 잎사귀는 아직도 파란데 벌써 낙엽이 다 진듯이 만추란다낼 모래면 11 월이니...이렇게 어중간한 날씨에 감기에 걸리기 쉽고 건강관리 잘 못하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희순에게 전화 했더니 별일은 없고 어머님 건강이 나빠 질가봐 신경을 쓴단 애기다.이런 기온이 급강하 하는날에 건강을 해칠수가 있으니 걱정이지..희순이가 옆에서 보살펴 드리니 안심이 되고 더욱이 희순이의 효성은 누구 못지 않아서 그저 고마울뿐이다..희순이의 정성스런 보살핌이 없다면 나도 옆집 이모님 처럼 그렇게 그냥 놔두고 있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는가?물론 형님이 그대로 두고 볼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어찌 알건가...늙어 간단 것은 서러운 일..더구나 보살필 어떤 자식이 없단 것은 더 슬픈일이다당신은 그래도 옆에서 그렇게 지성으로 보살펴 주는 딸이 있단 것 만으로 당신은 복을 타고 나신 거다.아무리 며느리가 지성을 보인다 해도 어찌 딸만 하겟는가?거리를 걷는 행인들의 코트 깃이 귀를 덮는다.점차 색상도 짙은 계통으로 변하고..돌아오는 겨울에는 눈이 알맞게 왔음 좋겠다.나무에 눈꽃이 알맞게 피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그런 정도..그런 정도만 왔음 좋겠다.작년은 아마도 3 월까지도 눈이 시리게 하얀눈이 내렸었다.길이 빙판으로 변하고 눈이 녹은 뒤의 지저분한 거리모습들.겨울이 눈이 오는 것이 보기 좋은 풍경이긴 하지만 너무와서 지겨운 겨울은 눈이 오는 것이 지겹다.제설 작업에다 빙판진 거리에다...아직 가을도 다 지나지 않았는데 겨울 타령이다.내일 모래가 11월인데도 가로수는 아직도 그 파란 색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양이 정절스런 여인의 모습처럼 멋이 있다.저러다가도 한 바탕 몰아치는 한파에 힘없이 떨어지고 마는 낙엽의 신세앙상한 나목으로 남기 보다는 저런 무성한 잎으로 덮여있는 거리가 더 멋이 있어 보기 좋을텐데....눈이 내리는 황량한 거리모습 보다는 나무잎이 무성한 위에 눈이 몽땅 쌓여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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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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