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네 창엔 불만 밝구나( 퍼온시 )
그만 돌아가야지어디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겨울밤의 마을에는 혓바닥 갈라진 바람만이여태 돌아가질 못하고 핏내 나도록 쉬인 목소리로누구의 이름인가 부르며 부르며가슴을 찢기며 헤매이는데내 여기에바람에 눈이 먼한그루 나무로 섰으니파아란 창을 향하여가지를 뻗으며 섰으니내 잔가지에 와 닿는네 아픔의 눈발내 뿌리께를 적시우는네 아픔의 깊이한송이의 꽃도 피우지 못하는흐리인 가슴으로는아직 여리인 가지 가지로는한웅큼의 기쁜 얘기도 가진 게 없어이밤네 창을 두드리지 못하고 네 한마디 말의 깊은 뜻으로 하여 네 이름 부르지 못하고 다만 어디서라도 어디서라도흐뭇한 얘기들 널 바라고 네게 봄이 오기를 빌며머무를 수도 돌아갈 수도 없어 가슴을 졸이느니네 창엔 불만 밝구나 - 고원정 님의 시에서 퍼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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