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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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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풍경(10 월 2 일 )

그래도 명절이 되니 다들 타향에서 돌아온다.아무리 외부에 나가서 살아도 마음은 늘 고향의 하늘과 잔디를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닐가?그 많은 차들...소나타 , 그렌저 등 대형차와 다목적용 차량들이 즐비하다..마치도 타향에 나가서 출세한 걸 과시 하러 온듯이....내 프라이드는 타고 오지않은 것이 잘 했단 생각이 든다.번쩍 거리는 차 속에 끼어서 퇴색한 빨강색의 프라이드...얼마나 쪽이 팔렸을가?좋은 일이다.이런 곳에서 살다가 나가서 나름대로는 출세를 하여 고향사람들 앞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들의 모습...이유가 어디있든 나가서 좋은 위치에 있단 것은 좋은 일이 아닐가?전에는 고향에 가도 차가 몇대 있을뿐 그저 조용했다.그런데 여기도 차가 즐비하고 해서 무슨관광지 같은 착각이든다.골목 골목마다 인천차 서울차가 즐비하다.세월이 흐르면 우정도 퇴색하는 것인지?진남이도 성남이도 안석이도 한 놈도 보질 못 했다.안석이 집에 갔더니 아무도 없다.성남이 집은 정적에 쌓여 있다.그 많은 형제들이 다 죽고 성남이만 살아서 근근히 자기의 어머니를 보살피고 있단 애기다.그렇기는 해도 혼자 사는 자기의 어머니를 여기에 두고서 살가..??금천댁...그 분의 일생은 어떻게 저런 운명일가 하는 것을 생각할 정도로 질곡으로 점철된 힘든 일생...허리가 45' 휘어진 몸매의 금천댁을 보면 안됐단 생각을 한다...퇴락 할데로 퇴락한 움막같은 금천댁의 집...밤에 보면 귀기가 서려보일 정도다.- 우리 성남이가 자꾸 오라고 한단 말이요 그래도 내가 뭐담시 갈거요여기서 혼자 사는 것이 좋아요..그냥 금천댁의 넋두리 일뿐...당연히 모셔야지 그대로 방치한단것은 의지가 없는 일이지...- 전에 비해서 정도 사라지고 효가 사라지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도 사라진 요즘 ,왜 시골만의 일이겠는가?이 시대의 얼굴인데....어린 날의 춘식이나 안석이와 화섭이도 어느 누구도 오질 않았다.나이가 들면 그리움도 퇴색하고 정열도 사라지고 알뜰한 정도 사라지고그런 사라짐이 무섭다.나도 그럴려나?나도 그렇게 나이들면 모든것이 무관심으로 ㅡ흐르고 아름답고 멋있은것을 봐도 감동도 모르고 눈만 껌벅거리는 그런 사람들....다정한 이웃을 만나도 반가움 보다는 귀찮은 존재로 느끼지는 않을가?모처럼...동심의 세계로 날아다닐가 하던 나의 기대....그저 쓸쓸함만 느끼고 말았다.모든 것이 없는 지금 난 그저 변함없는 자연속에서 혼자만이 그 시절을 그릴뿐이었다.시골은....자연은 그대로 있건만 인심이 하도 변하여 낯선 타향에 온듯한 착각이 들곤 한다...그래서 고향은 늘 외롭고 늘 쓸쓸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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