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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이마트 쇼핑

저녁 10 시의 그녀의 어김없는 전화다.- 나 앞으로 10 분안에 그 자리로 갈게요 미리 나와 있어요?일방적인 전화다.어떤 변명도 주지 않고 10 분안에 온다는 전화.어김없이 그 시간안에 온다.저녁10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이 마트 안은 사람들의 홍수..추석 명절에 다 사버리고 말려는가?그래서 우리도 1 일에 주던 수당을 미리 앞당겨준것인가?다 써버리라고....여기도 저기도 사람들로 붐빈다.여긴 그래도 많은 얼굴들이 많아서 그녀와 난 맘대로 활보하기엔 제약을 받는다.혹시나 하고 누가 쳐다 보지나 않을가 하는 우려..난 그런데 그녀는 전혀 그런 것에 게의치 않는다.볼테면 봐라 난 이렇게 어떤 남자와 저녁에 이 마트 왔다 ...k 구에 있는 s를 만났다.그 산적처럼 험상굿게 생긴 그 사람 s...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에 험한 인상의 그런 자가 감사실에 있었으니..그 당시엔 s는 어쩌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반갑지 않은 사람이다.그리고 그 자에 걸리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그와 상대하면 주눅들기 안성 맞춤이었지.그렇게 무뚝뚝하고 험한 인상의 그였지만 나완 좋은 사이였다.그래서 사람은 상대적이지 않는가....그가 이런 마트에 혼자서 왜 왔을가?물건싣는 손수레에 많은 물건을 싣고서 매장을 돌아다니는 그..나도 그녀도 마주 치고 싶지 않았다.옆에 있으면 소개를 해야 할거고....그냥 모른척 하기로 했다.혼자서 매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썩 좋아보이는 현장은 아닐거고 그는 우릴 보면 겸연쩍어 할거다..우린 매장을 돌아다녀 보고 오디오 매장에서 한참을 봤다아직도 영란이 방에 오디오를 사주지 못했으니....말이 없어 그렇지 영란인 내가 사주지 않아서 서운할거다,추석을 보내고 나선 사줘야지..40-50 만원 정도면 보통것으로 살수 있을것 같다.인켈로 할것인가?삼성으로 할것인가?sony니 jvc 니 하는 상표는 동남아서 조립한거라서 별로 일거고..- 여기 매장에 있는 외제는 거의 100% 그런 조립품입니다 어디 그렇게하지 않고서 이런 가격에 팔수 있나요?그렇긴 해도 들을만 합니다...언젠가 하이 마트에 갔더니 그 매장 직원이 귀띰으로 알려준말이다..그럴 바엔 차라리...빵빵 울리는 우리상품이 더 낫지 않겠는가?그녀가 사준 어머님 내의 한벌...그리고 과일 한상자....그녀는 늘 이렇게 날 사줄려고 한다.나 보담은 어머님을 위한단 명목이지만 그게 그거지..날 데리고 다니면서 이 마트에 갈게 뭐람..자기가 알아서 사 오면 될걸.그녀의 그런 극성이 어떤땐 싫어 지기도 하고 귀찮아 지기도 한다.나도 생필품 매장에서 생필품set를 선물했다.미리 주려고 준비한 식품은 줄수가 없게 되었다.그걸 갖고 오지 않은 이유가 이 마트에서 그녀가 맘에 드는것을 사줄려고했는데 그녀가 한사코 떤다..- 나 사 줄려고요?그럼 돈으로 주세요 100만원..그거 아니면 안 받을래요...알았죠?- 누가 선물을 돈으로 주니?그래서 일방적으로 누구나 필요한 생필품 셑을 샀다..그리고 차 안에서 먹을것 간단한것을 사고 해서 우린 오는길에 조용한곳에서 데이트 했다. 차 안에서 그 호젓한 데이트...그녀가 노린 것이 바로 이런 분위기를 노린것은 아닌가?그래서 일부러 그런 늦은 시간에 그렇게 시간을 잡은것이 아닌가?그랬을거다머리가 잘 회전하는 그녀라서 그러고도 남는다.추석 선물산다고 날 델고 여기 올 이유는 없다어차피 나의 의견은 무시하고 내가 원하지도 않은 내의를 산것인데..그런 의도였다고 해도 그녀가 나로 인해서 만든것인데....좋은 의미로 해석하자..잔잔한 음악을 틀고서 지그시 눈을감고 음악을 들었지만 ...음악에 취해서 그녀를 안는 그런 순간..난 그녀의 어떤 모션에 그대로 기대고 말았지만 그녀와 이렇게 있길좋아한다..12 시 심야 시간이지만 가끔은 다정한 연인들이 손에 선물 보따릴 들고 귀가를 재촉하는 풍경도 자주 눈에 띤다..그녀도 나도 흡사 청순한 연인들같이 그렇게 어깨를 기댔다.- 너 이럴려구 날 이런 시간에 만나자고 한거지?- 두말하면 잔소리지 뭐 어째서요?좋지 않아요?이렇게 가을이 깊은 밤에 둘이서 낭만스런 시간을 갖는단것이 왜 뭐가 불만인가요 그리고 낼은 쉬시지 않으세요?이런 날은 무리해도 되잖아요..정말 내가 뭐가 잘 못된것이 아닌가요?내가 애원해야 만날수 있으니...이거 존심 상할때가 어디 한두번인줄 아세요?- 그럼 자존심 한번 세워봐..그럼 넌 네 체면을 구기지 않고 얼마든지 세울수 있잖아?그리고 다른 남성들도 많을거고....- 다른때도 시간이 많은데 꼭 이런 때에 만나야 하는 건가...지금은 명절 분위기가 나는 때가 아닌가 .....괜히 마음이 바쁘기도 하고..어깨를 기대는 것 말고는 어떤 딱히 할말도 없다.음악이 흐르는 차 안..그리고 싫지 않은 사람사랑의 언어를 애기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는 그런 사이.한 시간 정도 있다가 나왔을가?음악에 젖고 분위기에 젖고 사랑에 젖고....그렇게 우린 철저하게 분위기를 즐길줄 안다음악과 함께 흐르는 .....며칠간의 별리를 그녀가 아쉬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러기 땜에 미리 이런 분위기에 젖어 보려고 한 것이 아닌가...그렇다고 해도 ....이런 분위기를 언제까지 가야 하는 것인지?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보고 그녀를 편하게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본다산다는 것..그건 재밋게 사는 것이다.사랑을 하면서....그런 사랑에 취해서 살아야 내 나이를 잊고 사는것이 아닌가?그녀와의 데이트가 오늘 퇴근길에 우울을 덮고도 남았다....가을 밤은 사랑하기에 좋은 계절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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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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